금융 재테크

10월 銀가계대출 증가세 주춤 '규제효과 이어질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0 12:00

수정 2021.11.10 12:00

한은, 2021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줄면서 증가세가 주춤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은행들의 대출관리 속에 금리도 인상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주택매매 등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높았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기업대출 증가세도 지속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7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달 증가액(6조4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증가폭 감소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 8000억원 증가한 것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와 대출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해 전달 증가액(5조6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줄었다. 전세자금대출도 2조2000억원 증가해 전달(2조5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감소했다.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됐지만 이주비대출이나 중도금대출, 잔금대출과 같은 집단대출 취급이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10월 증가액(6조8000억원)에서 점차 완만히 줄어든 수치다.

다만 주담대 수요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개년동안 10월 주담대 증가액 평균치는 3조8000억원으로 이달 증가치(4조7000억원)는 이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5월 전달 공모주청약 기저효과로 일시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올들어 가장 적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대출 규제 이후 금리인상과 함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몇 달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 단 이달 일시적으로 집단대출 수요가 줄어들어 주택관련 대출 수요는 여전히 있는 상태"라며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넘은 일부 은행 중심으로 기업대출 쪽으로 조금 대출 태도를 완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연말까지는 금융사의 대출태도 강화와 총량관리가 지속되고 정부의 대출규제 효과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대출 증가세 축소 여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10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달보다 무려 10조3000억원이 늘어나 전달 증가폭(7조7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10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폭이다. 올해 6월부터 넉달째 같은달 기준 최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시설자금이나 설비투자 자금 등 사업재개 수요가 늘고 있지만 10월 계절적인 자금 수요 등이 있어 업황 개선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이후 일부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대한 태도를 완화한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이 8조원이 증가해 전달(7조4000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10월 증가폭 기준 지난해 10월(8조2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대기업대출도 2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달(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증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