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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등 10개국 진출 쾌거

[파이낸셜뉴스] KT&G가 3·4분기 국내시장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 40.7%를 기록했다. 2017년 출시 이후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
외국 담배회사들이 장악했던 국내시장의 주도권을 토종기업인 KT&G가 빠르게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0일 KT&G에 따르면 전용스틱 제품인 ‘핏(Fiit)’, ‘믹스(MIIX)’의 꾸준한 점유율 상승 원인은 전자담배 ‘릴(lil)’ 시리즈 신제품들이 연이어 성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디바이스(릴 솔리드 2.0·릴 하이브리드 2.0)에 전용스틱(핏·믹스)을 삽입해서 사용하는 형태로, 디바이스 판매량이 늘면 전용스틱 판매량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디바이스 ‘릴’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60만6000대를 넘어섰다.
국내에서 ‘릴’의 판매량 증대를 이끈 일등공신은 독자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춘 ‘릴 하이브리드 2.0’이다. 카트리지와 스틱을 동시에 사용하는 KT&G의 독자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풍부한 연무량과 청소 불편 해소 등의 장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T&G는 전자담배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전용스틱의 라인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전용스틱 ‘핏’과 ‘믹스’의 라인업은 2019년 말 11종에서 현재 20종으로 확대했다.
‘릴’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협업을 통해 전 세계 10개 국가에 진출했다.
KT&G와 PMI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릴 솔리드 1.0’을 첫 출시했다. 이어 일본에는 ‘릴 하이브리드 2.0’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신형 제품인 ‘릴 솔리드 2.0’을 주력으로 신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KT&G가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모델로, 보다 진화된 히팅 시스템과 배터리 효율을 업그레이드해 사용편의성을 높였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릴’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PMI의 시장 확장력을 기반으로 1년 만에 10개국에 진출한 것은 쾌거”라며 “향후에도 PMI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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