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헌동, 집은 고쳐쓰는 거라며 재건축 동의"…시의회 공세

뉴스1

입력 2021.11.10 11:36

수정 2021.11.10 11:36

김헌동 SH공사 사장 후보자. 2021.3.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헌동 SH공사 사장 후보자. 2021.3.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이밝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10일 김헌동 SH공사 사장 후보자의 '재건축 반대' 소신을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아파트를 100년 고쳐 쓰면 어떤가"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부동산 견해가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추승우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를 통해 "오세훈 시장과 다르게 김 후보자는 '노후주택은 고쳐쓰면 된다'는 입장"이라며 "송파 헬리오시티를 예를 들어 재건축은 집값만 상승 시킬뿐 부동산 시장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효용성이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원칙은 고쳐서 쓰는 것이 정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본인이 살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에 대해서는 재건축 동의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자는 "일대일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조합장이 아니라 (하지 못했다)"며 "최고장 비슷한 공문이 와서 (재건축) 동의서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재웅 의원은 "본인 소신은 재건축 반대인데 재건축 동의를 한 이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인구 의원도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신속 공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김 후보자와 다르다"며 "전날 SH 혁신안 발표를 봐도 결국 내정자는 허수아비 사장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일부 다를 수는 있지만, 큰 틀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공급 확대도) 상당히 필요하다고 본다"며 "개인 생각은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사장 된 이후에는 위치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뿐만 아니라 세제나 금융정책 등 다른 것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4일 국내 첫 임대아파트 재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노원구 '하계5단지' 현장을 방문해 "새로 짓는 아파트는 100년 가도록 잘 짓겠다"고 언급하며 김 후보자와 견해 차 의혹을 불식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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