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로 기대되고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10일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가를 78달러로 확정했다.
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은 아마존과 포드의 지원을 받고 있는 리비안이 주당 78달러에 상장할 예정이며 기업가치가 665억달러(약 79조원)라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미국 뉴욕 나스닥 IPO를 통해 119억달러(악 14조)를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리비안은 당초 주당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공모가 전망을 상향했다.
주당 78달러일 경우 기업가치만으로도 시총이 790억달러인 포드, 850억달러인 제너럴모터스(GM)를 능가하게 된다.
리비안은 전기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5만4000대를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해놓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인 R1T의 가격은 대당 6만7500달러(약 8000원), 전기 SUV R1S는 7만달러(약 8300만원)부터 출발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오는 2030년까지 리비안과 전기차량 10만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했으며 택배용 전기차 1만대는 이르면 내년초부터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리비안에 13억달러(약 1조5400억원) 이상 투자했으며 상장 이전에 A주 22.4%를 보유하고 있다. 포드 또한 A주 14.4%를 갖고 있다.
리비안은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의 공장에서 연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채용하고 있는 전체 직원은 60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제2의 테슬라를 물색해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시총이 1조달러를 넘으면서 미국 기업 중 시총 규모가 5위로 상승했다.
리비안은 지난 2009년 당시 36세였던 RJ 스커린지가 창업한 기업으로 당초 그는 스포츠카를 제작하려했으나 인기가 많은 픽업트럭과 SUV 전기차 버전으로 눈을 돌렸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와도 비교되고 있는 리비안의 성장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앵커투자자들은 주식 50억달러(악 6조원) 어치를 매입할 것이라고 시사해왔다. 이 중에는 아마존 외에 투자기관 T로우프라이스 그룹과 프랭클린템플턴 같은 금융업체들도 있다.
리비안은 막대한 자금 지출로 인해 지난 2020년초부터 지난 6월까지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4분기에는 많게는 손실 7억9500만달러(약 94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는 12억8000만달러(약 1조5100억원)의 손실과 100만달러(약 12억원) 이하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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