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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가능한 누리호 엔진 개발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0 16:51

수정 2021.11.10 16:51

당정, 2년간 120억 투입키로… 향후 '누리호 고도화 사업' 추진 위한 선행작업 전망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1단로켓이 점화되면서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1단로켓이 점화되면서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경제적 경쟁력을 장착하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 엔진 개발계획을 추진할 전망이다. 우주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된다. 금액이 큰 사업을 진행하려면 예비타당성조사 등 소요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감안해 우선 내년부터 2년간 1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10일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당정 협의 후 "내년부터 100t급 출력을 갖추고 재사용 가능한 고성능 액체 로켓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 달 착륙선과 2035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를 우리 발사체로 쏘아올린다는 구상이다.

조승래 의원은 "발사체 시장은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발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재사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이번 우주개발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당정은 우선 재사용 발사체 엔진 개발사업을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에 추가해 2022년에 45억원, 2023년에 7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누리호의 1단은 75t급 엔진을 4개 묶어 만들었다. 1단로켓을 회수해 재사용하려면 다단 연소가 가능하고 재점화 추력 조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당정 계획이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위한 선행연구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누리호 고도화 사업은 2026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들여 누리호의 적재량을 1.5t에서 2.8t으로 늘리고 도달거리도 700㎞ 이상으로 향상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을 통해 우주개발사업의 연속성을 가져가면서 향후 예타 통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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