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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7년 연속 KS 진출' 김태형 두산 감독 "2등은 서글퍼…우승하겠다"

뉴스1

입력 2021.11.10 23:07

수정 2021.11.10 23:07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2021.11.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2021.11.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기적 같은 행보를 이어가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기고 싶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산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좋은 상황이 생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WC전부터 시작해 마지막 무대까지 오른 팀도 두산이 최초다. 외국인 투수 없는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불펜의 활약,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다. 하위 타선에서 터질 때 터져주고, (김)재환이가 장타는 없지만 살아나면서 전반적으로 잘 되고 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유격수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친 베테랑 김재호에 대해서는 "오늘도 좋은 컨디션이 아닌데 집중력을 발휘해 잘해줬다. 경기에 나가면 제 역할을 잘해준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외국인 투수 미란다가 한국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곽빈도 등판이 가능하지만 마운드 운영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다.

김 감독은 "걱정은 계속하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2경기 만에 이겨서) 사흘을 쉬게 된 것은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것을 얘기하면, 미란다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미 가을야구에서 놀라운 행보를 보여준 만큼 한국시리즈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부담 없는 야구가 어딨나. 이기려고 야구한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끝까지 가서 1등을 해야 좋은 것이다.
2등을 하면 서글프다"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선수들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잘해줬다. 편안하게 자기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