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25년 상용화 드론택시, 김포공항 3㎞ 날았다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1 11:00

수정 2021.11.11 11:00

국토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공항실증 진행
[파이낸셜뉴스]
UAM 항로운항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UAM 항로운항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국토교통부가 11일 김포공항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공항실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UAM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를 말한다.

이번 실증은 2025년 UAM 최초 상용서비스가 도입될 공항환경에 한국형 운용개념을 적용하고 검증하는 자리다. 특히 국내·국제선 중심의 항공교통관리체계에 UAM 시연기체의 실시간 비행정보를 연계·모니터링하는 등 공항환경에서 기존 항공교통과 UAM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전남 고흥)을 영상으로 연결해 국내 개발되는 UAM 기체의 시험비행 현장을 중계하는 등 UAM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생태계 현황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공항실증은 △기체 △운용서비스 △교통관리 측면에서 진행됐다.


먼저 기체 분야에서는 국내외 개발기체들이 비행시연과 지상전시 분야에 참여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 다수의 공개시연을 수행한바 있는 멀티콥터형 해외 2인승 기체가 참여해 공항 내 비행시연 임무를 맡았다.

기체는 수직으로 이륙해 가상으로 지정된 실증 전용회랑을 비행(운항거리 약 3㎞, 고도 50m 이하)한 후 출발지점으로 다시 착륙했다.

국산기체의 비행시연도 진행됐다. 국가 연구개발(R&D) 중인 한국형 UAM(OPPAV)의 축소기(날개폭 3.1m)가 그간 연구된 비행제어기술을 탑재해 비행했다.

OPPAV 축소기(시제기의 44%) 시연은 비행시험 설비 및 개발여건 등을 고려해 개발현장인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됐다. 축소기의 최대속도는 130㎞/h로, 10㎞까지 비행할 수 있다. UAM의 운용서비스 모델도 공개됐다. 비행시연과 연계해 UAM 운항자(항공사), 교통관리서비스 제공자, 버티포트 운영자 등 가상의 운용주체들을 가정했다. 서비스 흐름에 따라 탑승예약, 도심형 보안검색, 이착륙비행 승인, UAM 하늘길(회랑) 교통관리 및 지상환승 개념 등을 적용했다.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운용구상도 공개됐다.
실증장소는 공항 내부 서울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마련된 소규모 대합실과 간이 검색시설을 통과하도록 배치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제작한 공항형 버티포트의 모형이 전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5년 상용화를 위해 로드맵에서 밝힌 추진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우리 산업생태계가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규모 R&D 등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