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화려한 데뷔..상장 첫날 '빅3' 추월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리비안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가까이 뛰면서 미 완성차 '빅3(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추월했다. 아직 미미한 판매실적과 영업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성과 리비안의 잠재적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평가다.
■상장 첫날 시총 빅3 시총 추월
리비안은 이날 공모가(78달러)보다 29.14% 오른 100.73달러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 대비 37% 뛴 106.75달러에 시초가가 형성됐으며 장중 한때 53% 급등한 119.4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5.73% 추가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 리비안의 시총은 880억달러로 미국 자동차업계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860억5200만달러), 포드(774억달러), 스텔란티스(642억달러)를 앞질렀다.
시총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1조600억달러) 다음으로 미 자동차업계 2위다. 옵션 및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까지 포함한 희석 시가총액은 1060억달러를 넘어섰다.
자본조달 금액도 역대급이다. 공모가 기준 약 120억달러로 올들어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미국 거래소 기준으로는 역대 6번째다.
■기관 투자자들 "테슬라 대항마될 것" 베팅
업계에서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성과 리비안의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리비안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2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9월 5인승 전기 픽업트럭 'R1T'를 출시했고 다음달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도 선보일 계획이다. 리비안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최소 100만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월가 기관투자가들은 리비안이 현재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테슬라에 대항할만한 '빅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블랙록, T로웨 프라이스, 피델리티, 코트매니지먼트 등이 현재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리비안이 전기차 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특화됐다는 점에서 테슬라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UV와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73% 비중을 차지한다.
리비안은 지난 9월 전기 픽업트럭인 'R1T'를 출시·인도한 반면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은 내년 하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자금 여력이 강력한 대주주가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약 105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아마존과 포드의 리비안 지분율은 각각 20%, 12%이다.
아마존은 배송용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하에 2022년 1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만대를 리비안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리비안 상장 국내 수혜주는
리비안의 상장 성공에 국내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해졌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SDI와 만도, 에코캡, 대원화성, 우리산업, 유니테크노 등이 거론된다.
삼성SDI는 리비안 등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전기차용 원형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주로 꼽힌다. 유니테크노는 삼성SDI의 협력사로 배터리셀 케이스 세계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만도는 전방 레이더, 카메라, 긴급 제동장치 등을, 에코캡은 '와이어링하네스 인서트그로멧(INSERT GROMMET)' 부품을 리비안에 공급한다. 대원화성은 고급 소재 합성피혁을, 우리산업(21,500 -3.59%)은 PTC히터를 리비안에 공급 중이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