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일본 매체가 베트남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모리야스 하지메 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카다 타케시 감독 등 대안까지 제시했다.
일본은 1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B조 톱시드 일본은 중국과 호주를 잡았지만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면서 2승2패(승점 6)를 기록, B조 4위까지 처져 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11일 "베트남전은 승리 외에는 용서가 되지 않는 일전"이라며 "만약 무승부나 패배가 나온다면 감독 교체를 더 미룰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풋볼존'의 칼럼니스트이자 전 일본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다나카 툴리오 역시 '풋볼존'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월드컵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조 최하위인 베트남을 이기지 못할 정도의 팀이라면, 당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나카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결과지만 (베트남에 비기거나 패하는)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일본 내에서 그 상황을 타개할 영웅은 오카다 감독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카다 감독은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을 사상 첫 원정 16강까지 이끄는 성과를 냈다. 현재는 J3(일본 3부리그) 이마바리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아직 경기는 열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일본에선 벌써 최악의 결과를 예상하고 그에 따른 대안까지 준비하고 있다. 안팎으로 흔들리는 '위기의 일본'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일본의 상대이자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트남은 4전 전패(승점 0)로 B조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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