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최대 파벌 '아베파' 시동…"헌법 논의 선두에 서자"
기사내용 요약
아베 전 총리, 11일 아베파 회장 취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아베파'가 11일 시작됐다. 정국에 대한 관여를 시작할지 주목되는데 아베 전 총리는 '개헌'을 강조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에 따르면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는 호소다(細田)파(세이와정책연구회)의 파벌총회가 열렸다. 총회에서 아베 전 총리의 파벌 복귀와 회장 취임을 결정했다.
‘아베파’가 됐다. 기존 회장이던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10일 중의원에서 의장을 맡으며 회장직을 사임했다.
아베 전 총리는 "항상 서로가 협력하며 도와 자민당을 지지해왔다. 때로는 격렬한 논의도 주고 받았으나 일본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이 관철됐다. 훌륭한 전통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일본유신회도 국민민주당도 헌법개정 논의에 대해 적극적이게 됐다. 헌법개정은 (자민당) 창당 이래 당시(党是·당의 기본방침)이기도 하다. 논의의 선두에 서자"고 강조했다.
총회 후 기자들에게는 "기시다 정권을 확실히 지지하는 척추가 되겠다"고 말했다.
호소다파는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전 총리가 1979년 '세이와(清和)회'를 창설하며 시작됐다. 아베 전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이 회장을 맡은지 30년 만에 다시 '아베파'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그는 1993년 중의원 의원에 첫 당선된 후 당시에는 '미즈즈카(三塚)파'였던 호소다파로 입성했다. 이후 2차 집권 후에는 파벌을 나와 무파벌이됐다. 총리를 사임했던 지난해 9월부터는 파벌이 복귀하지 않았는데도 호소다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 9년 만에 회장으로 복귀했다.
자민당 내 제2 파벌보다 40명 이상 많은 의원들을 거느린 당내 최대 파벌이다. 자민당 중의원·참의원 의원의 4분의1을 차지한다.
이런 거대 파벌의 수장인 아베 전 총리가 정국, 정책에 관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장수 총리를 지내며 인사, 공천에 관여해왔던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지금도 거스르지 못하는 의원도 많다. 아베 전 총리가 이른바 '킹 메이커'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주목되는 점은 그가 정치적인 숙원을 '개헌'으로 삼고있다는 데 있다.
그는 '평화 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해왔다. 일부 학자들이 자위대가 위헌이라고 제기하자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해 해결하겠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자위대 명기 등 개헌을 숙원으로 삼고 일본이 '전쟁이 가능한 보통 국가'를 꿈꿨다.
자신의 총리 시절 실패한 개헌을 최대 파벌을 등에 업고 압박할 수 있다.
게다가 개헌에 긍정적인 우익 성향 일본유신회가 지난달 31일 중의원 선거로 제 3당으로 도약하며 개헌 분위기는 고조됐다. 제 5당인 국민민주당과 헌법개정 논의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까지 했다.
다만, 개헌 항목 등에 대해 개헌 세력 안에서도 의견 차가 있어 실제로 논의가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안에 대해 연립여당 공명당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편 자민당 제 3대 파벌인 다케시타(竹下)파의 수장으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회장인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의 사망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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