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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값 심상찮다... 이달에만 20% 올라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1 18:19

수정 2021.11.11 18:19

中공급 줄여… 급등세 이어질듯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이 전략물자로 분류하는 희토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략용 희토류는 전기자동차(EV)의 핵심부품인 모터에 장착하는 고성능 자석, 무인기, 미사일 등에 쓰인다. 11일 중국 원자재시장 조사업체 바이인포에 따르면 10월부터 희토류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기준 희토류 화합물인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 산화물의 시장 참고가격은 t당 78만3000위안으로 전년대비 2.3배 올랐다. 필터 등 특수광학 유리에 사용하는 산화 네오디뮴은 81만5000위안으로 2.2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 금속 합금 가격은 t당 96만5000위안으로 100만위안에 육박했다.
지난해엔 43만8000위안에 불과했다.

중국 6대 국영 희토류 광산기업 중 하나인 북방희토는 11월 제품공시가격을 전월 대비 20% 이상 인상했다.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 산화물은 t당 76만2600위안으로 전월보다 22.37% 올랐고 산화 네오디뮴은 79만19000위안으로 22% 상승했다.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 금속 합금 역시 96만5000위안으로 지난달과 견줘 21.54%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이는 풍력발전 설비, 산업용 전자제품, 전기차 등 수요는 늘어나는데 반해 중국 당국의 희토류 채굴과 제련분리 쿼터 관리 강화로 희토류 공급부족이 심화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당국은 올해 1월 "희토류 채굴·제련분리 등 생산·경영 질서를 법에 따라 규제하고 희토류를 질서정연하게 개발해 희토류 산업을 질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의 '희토류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중국 6대 희토류 기업이 올해 채굴하는 희토류량 목표는 16만8000t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급 불균형 때문에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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