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종합]마오쩌둥 반열 오른 시진핑, 40년만 새 역사 결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1 21:23

수정 2021.11.11 21:23

- 중국공산당 19기6중전회 세번째 역사 결의 의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외교부) /사진=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외교부) /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공산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에 대해 “마르크스주의와 중화문화, 중국정신의 시대적 정수”로 평가하면서 40년 만의 새 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는 11일 오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당의 100년부터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결의)를 심의·의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역사 결의는 중국공산당 100년 발자취에서 3번째이자, 1981년 2차 결의 후 40년 만이다. 중국 안팎에선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위한 권력공고화 근거가 담길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목했다. 이는 내년 가을 제20차 공산당 당 대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시 주석의 3연임(총 재임기간 15년으로 연장)에 앞선 ‘사전정지 작업’ 성격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6중전회는 관보에서 “당이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 당 핵심 지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군과 전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 추진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또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등 3개의 중대사상과 과학적인 발전관을 견지하고 시진핑 동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완전히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회는 이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은 중대 도전을 이겨냈으며 한동안 해결하고 싶지만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했고,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큰일을 완성했으며 당과 국가사업에 역사적인 성취를 얻게 해 역사적인 변혁을 이뤘다”고 시진핑 집권 9년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동지는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에 관한 일련의 중대이론과 실천 문제에 대해 과학적인 판단을 내렸다”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주요 창립자”라고 부연했다.

전회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 전 주석에 대해서도 평가를 담았다. 마오쩌둥 사상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에서 최초의 역사적 비약이라고 칭송했고 덩샤오핑 사상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고 주장했다. 장쩌민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21세기에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후진타오는 이를 견지·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전회는 2022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0차 당대회가 사회주의 근대국가 건설에 진입하고 두 개의 100년 목표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시기에 열리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을 핵심으로 중극 특색 사회주의 신시대를 전면적으로 실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을 위해 분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공산당은 1945년 제6기 7중 전회에서 ‘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를 통해 마오쩌둥의 당 지도력을 확립했고 1981년 제11기 6중 전회 때는 '건국 이래 당의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로 덩샤오핑의 개혁 노선을 확고히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