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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만든 세상을 보라" 권경애 586 운동권 겨냥 '취중저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2 07:44

수정 2021.11.12 07:44

권경애 변호사. 뉴시스
권경애 변호사. 뉴시스

권경애 변호사가 운동권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혁명을 논하고 평등한 세상을 갈망하고 동지들의 분신을 잊지 말자고 했던 언약의 귀착점이 고작 이재명이냐”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변호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나 술 좀 취했다”며 시작한 글을 통해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운동권 시절) 그 청춘들의 인생들 훈장 삼은 대표성으로 국회의원 배지 달고 당 대표하고 장관 자리 얻고 한 그 결과가, 그 귀착점이 결국 꼴랑 이재명이냐”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땅투기 사기꾼들과 영합해 정치력 조직 세력 확장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뭘 해야 이 40년 가까운 실패한 위선의 세대의 마지막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느냐”며 “뭘 더 하지 말자 제발”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 당신들만큼 사람들의 부채의식 볼모 삼아 기회를 부여받은 세력, 세대가 있었더냐”며 “그만큼 받았으면 그만큼 받은 기회 다 탕진하고 그 귀착점이 이재명이면 이제 능력의 한계, 무능의 한계, 실패의 무거운 현실의 결과를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니들은 뭘 걸 건데. 진(중권) 교수는 교수 직이라도 걸었다"며 "국회의원 배지라도 걸어 본 적 있냐. 386 정신을 다 엿 바꿔먹은, 부패 ***를 대선 후보로 만든 주범들"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이에 권 변호사는 1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술에 취해 쓴 글은 페북이 알아서 삭제해주었네요”라고 썼다.
권 변호사는 학생운동을 거쳐 서울과 안양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대학 입학 12년 만인 1995년 졸업했다.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운동권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2005년 참여연대, 2006년 민변에 가입했지만 작년 두 단체에서 탈퇴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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