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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 양극화… 주거형 7% 뛸 때 원룸형은 0.4%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2 11:29

수정 2021.11.12 11:29

오피스텔도 양극화… 주거형 7% 뛸 때 원룸형은 0.4%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대체 상품인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면적별 가격 상승률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값이 오르고 신규 공급도 줄면서 주거형 오피스텔 가격도 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올 1월 1억4303만원에서 9월 1억4369만원으로 변동폭이 미미(0.4%)했다. 반면 40~60㎡는 3.6%(2억2956만원→2억3785만원), 60~85㎡는 7.4%(3억3586만원→3억6080만원) 뛰어 면적이 클수록 가격이 상승세다.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도 덩달아 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분양 단지 중 전용 40㎡ 초과 비율은 2019년 28.6%에서 2020년 34.4%로 늘었다. 청약도 순조롭다. 부동산인포가 올해 1~10월 청약홈에서 진행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전용 40㎡ 초과)을 분석한 결과 평균 21.5대 1에 달했다. 이달 자체 홈페이지에서 청약을 받은 '신길AK 푸르지오'는 12만6000명 가량이 청약을 넣어 평균 경쟁률 1312 대 1로 달아올랐다.

업계에선 이 같은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전용 120㎡까지 바닥 난방을 허용하는 등 '주거용도'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근 오피스텔은 투자수요 뿐 아니라 실거주를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최근 주요 건설사 시공도 활발해 나홀로 동 같은 비인기 오피스텔이 사라진 것도 특징"이라며 "다만 규제지역 내 100실 이상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고, 주택수와 관계없이 취득세도 4%가 부가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투시도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투시도

당장 공급을 앞둔 주거형 오피스텔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먼저 한양은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주거형 오피스텔을 11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702실 규모로 조성된다.
빼어난 상품성도 화제다.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한 2.5m 천장고를 선보이며, 전세대 개별세대창고를 제공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힐스테이트 더 운정' 3413가구를, 금호건설도 수원 고색2지구에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