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넷플릭스·디즈니+·애플TV+…韓 찾은 글로벌 OTT, 뭘 봐야할까?

뉴스1

입력 2021.11.13 07:01

수정 2021.11.13 07:0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디즈니코리아)가 12일 국내에서 디즈니플러스(+)를 공식 출시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디즈니코리아 제공) © 뉴스1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디즈니코리아)가 12일 국내에서 디즈니플러스(+)를 공식 출시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디즈니코리아 제공) © 뉴스1


애플TV 이용자는 B tv 앱을 통해 실시간 채널, VOD 서비스를 즐기거나 Apple TV+, 웨이브 등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도이용할 수 있다.(SK브로드밴드 제공) © 뉴스1
애플TV 이용자는 B tv 앱을 통해 실시간 채널, VOD 서비스를 즐기거나 Apple TV+, 웨이브 등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도이용할 수 있다.(SK브로드밴드 제공) © 뉴스1


황동혁 감독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황동혁 감독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두번째 공룡'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일찌감치 국내에 진출해 자리잡은 넷플릭스와 지난 4일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에 이어 디즈니+까지 각자의 무기를 손에 쥐고 국내 OTT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디즈니+ 국내 상륙…마블 등 기존 팬층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12일 디즈니+의 국내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디즈니+의 무기는 OTT 시장이 형성되기도 전부터 쌓아왔던 '디즈니' 브랜드의 콘텐츠다.

디즈니는 Δ디즈니(Disney) Δ픽사(Pixar) Δ마블(Marvel) Δ스타워즈(Star Wars) Δ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Δ스타(Star)라는 6대 핵심 브랜드를 내세웠다.

각각 애니메이션, 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분야에서 수많은 팬들을 확보한 콘텐츠 브랜드들이다.

앞서 디즈니가 디즈니+의 국내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기존 OTT에서 자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아이를 둔 가정에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라, 이들을 중심으로 출시 초기 디즈니+ 구독자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블·스타워즈 브랜드도 탄탄한 팬층을 갖고 있어, 성인 구독자 역시 적지않게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즈니는 국내 서비스에 맞춰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완다비전'을 12일 9개 시즌을 동시에 공개한다.

◇'기기' 강점있는 애플, 애플TV+·애플TV 4K 셋톱박스 등 동시 출시

애플TV+는 디즈니와는 다른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기기'에 강점을 가진 애플은 서비스·기기·콘텐츠를 함께 출시하는 전략을 취했다.

애플은 지난 4일 국내 시장에서 OTT 애플TV+ 서비스를 시작하는 동시에 셋톱박스 '애플TV 4K'도 함께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애플은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애플TV 4K에서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Btv를 기본 탑재하고 기존 IPTV이용자를 겨냥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애플TV 4K는 ΔA12 바이오닉 프로세서 Δ 2GB 램 Δ64GB 저장용량 등 기존 셋톱박스들에 비해 높은 사양을 갖췄다.

또 개방형 TV 운영체제(OS)를 갖춰 애플TV+뿐 아니라 웨이브·왓챠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애플TV+의 부족한 콘텐츠 수를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애플TV+에서는 Δ제이슨 서디키스 주연 및 총괄 제작의 코미디 '테드 래소' Δ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 및 총괄 제작한 '더 모닝 쇼' Δ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액션으로 가득찬 드라마 시리즈 '어둠의 나날' ΔSF 드라마 '인베이션' Δ톰 행크스 주연 영화 '핀치' 등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해 다른 OTT에 비해 콘텐츠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로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웹툰 원작의 SF 스릴러 장르 드라마 '닥터 브레인'을 공개했지만 전체 콘텐츠 수는 70여편 수준이다.

◇넷플릭스 D.P·오겜 히트로 구독자 확보…"추후 공개 콘텐츠가 관건"

업계에서는 국내 OTT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아성이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OTT 시장에서는 국내 콘텐츠가 중요한데,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 투자·제작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콘텐츠 로드쇼 '씨 왓츠 넥스트 코리아 2021'(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국내 콘텐츠 시장에 5억달러(약 5500억원)을 투자해 Δ고요의 바다 Δ오징어게임 Δ지옥 Δ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Δ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 Δ디피(D.P.) Δ마이네임 Δ지금 우리 학교는 Δ킹덤: 아신전 Δ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Δ백스피릿13편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아직 전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디피'(D.P), '오징어게임' 등이 연달아 히트했다. 디피는 지난 8월 역대 최다 결제 금액인 753억원을 기록했고, 오징어게임은 세계에서 1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둘 정도였다.

다만 기존 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디즈니+가 국내에 진출해 당분간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함께 구독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가 곧 선보일 '지옥'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에 따라 국내 OTT 시장의 주도권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OTT '러쉬'에…韓 OTT "기본적인 지원 정책이라도"

한편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OTT의 연이은 국내 시장 진출에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산 OTT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산 OTT들이 모인 한국OTT협의회는 디즈니+ 상륙 하루 전인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한국 OTT가 제대로 성장해 해외로 진출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에 지속 기여하도록 하려면 당장의 기본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한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국산 OTT들은 Δ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 ΔOTT자율등급제 Δ망이용료 문제를 비롯한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국산 OTT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