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예술과 과학 융·복합 창작 콜라보

뉴스1

입력 2021.11.14 06:04

수정 2021.11.14 06:04

소수빈, 안데스, 이지연 작가(왼쪽부터)© 뉴스1
소수빈, 안데스, 이지연 작가(왼쪽부터)© 뉴스1


소수빈 작가의 '반응하는 식물' 구부림센서, 아크릴, 알루미늄, 식물, 아두이노, led, 78x130x197cm, 2021© 뉴스1
소수빈 작가의 '반응하는 식물' 구부림센서, 아크릴, 알루미늄, 식물, 아두이노, led, 78x130x197cm, 2021© 뉴스1


안데스 작가의 '빵의 지질학적 분석 연구 1- 성심당' Meta analysis of bread in geological research 1 – sungsimdang 복합재료, 가변크기, 2021© 뉴스1
안데스 작가의 '빵의 지질학적 분석 연구 1- 성심당' Meta analysis of bread in geological research 1 – sungsimdang 복합재료, 가변크기, 2021© 뉴스1


이지연 작가의 '막_MEMBRANE' PET 필름, 스테인리스 프레임, 실리콘 링, 철 프레임, 모듈 12X18X200㎝ 35개, 200X200X250cm, 2020 ~ 2021 © 뉴스1
이지연 작가의 '막_MEMBRANE' PET 필름, 스테인리스 프레임, 실리콘 링, 철 프레임, 모듈 12X18X200㎝ 35개, 200X200X250cm, 2020 ~ 2021 © 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문화재단과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협업을 통해 융·복합 창작활동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예술과 과학 융·복합 창작활동 지원 프로그램 ‘아티언스 대전'의 결과보고전을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 3층 전시실에서 개최했다.

'아티언스'는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합성어로, 2011년부터 대전 대덕연구단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참여작가의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 창작 지원금과 대덕연구단지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과의 협업과정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는 2019년부터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한국기계연구원(KIMM),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협력해 참여작가를 2년 연속 지원해 창작활동을 보장하고 폭넓은 예술 실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2020년 선정된 소수빈, 안데스, 이지연, 김정은, 김태연, 박혜인, 한동석, IVAAIU CITY 등 작가들이 출연연과 협엽해 멘토링과 자문을 바탕으로 영감을 받아 풀어낸 설치, 영상, 인터랙티브 작품을 전시했다.


사람의 지문처럼 각기 다른 존재를 나타내는 식물의 지문인 꽃가루 화석은 종류마다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 소수빈 작가는 '예술과 식물 사이의 위장_CO2'를 주제로, 이러한 특성의 꽃가루 화석의 이미지를 가지고 인간과 식물 사이의 공존 속의 협업을 시각화했다.

소 작가는 지질연 이상헌 박사와 함께 장소 특정적으로 선택된 ‘꽃가루 화석’을 출발로 기후 변화와 미래 생태계에 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소 작가는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식물을 주제로 하는 작가인 만큼 생명연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밝혔다.

안데스 작가는 남미를 여행할 때 산의 지층이 케이크처럼 보이고, 크랙이 바게트 빵 같이 보이는 경험에서 빵과 산이 비슷해 보였고,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면 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질학적 베이커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아티언스가 과학과 예술을 융합하는 프로젝트로 일반적으로는 과학기술의 예술적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며 "실용가치가 있는 기술뿐만 아니라 과학이론과 예술을 접목해 볼 때 예술로 사유해 볼 수 있는 영역이 확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질연과의 협업을 통해 지질학을 이해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멀티미디어 이지연 작가는 미시세계가 보여주는 매우 근원적인 아름다움에 큰 영감을 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많은 사람이 빛을 통해 내가 느꼈던 희망적인 감각들을 작품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가는 "기계연 최대근 박사로부터 구조색 필름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특히 많은 조언을 받았다"며 "작품 진행에 있어 매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새로운 기술이 작가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는지 깨닫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대전문화재단의 '아티언스 대전'을 통해 작가들은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하며 작가로서 예술적 영역을 넓혔다.


또, 이들은 앞으로 과기계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창작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전문화재단은 아티언스 대전 결과보고전 후에도 오는 12월까지 참여작가와 연구원의 협업 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협업기관으로 찾아가는 공연도 진행하며 내년에도 공모를 통해 참여작가를 선발하고 협업 멘토링과 창작활동을 지원해 예술과 과학의 실험적인 만남을 이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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