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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산 재미없다" 실언에 野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해"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4 16:16

수정 2021.11.14 16:16

이재명, 부산 스타트업·소셜벤처인 간담회서
"부산 솔직히 재미없다.. 강남같지 않은 측면"
野 "자기도 모르게 본심 들킨 것.. 즉각 사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13.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13.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에서 균형 발전을 강조하는 취지로 "부산(문화가) 솔직히 재미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야당이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고 14일 일갈했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부산 영도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 간담회를 갖고 "집중보다는 분산이 국가 장기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 균형 발전이 인재 부족 문제의 해결 단초도 만든다"면서 "부산이 재미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부산이 재미있는데 강남 같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해명한 뒤, 부산의 문화 발전을 강조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이 후보의 연속된 실언, 이 후보 실언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라면서 이 후보의 실언을 집중 질타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편안한 자리에서 자기도 모르게 본심을 들킨 것"이라면서 "화끈하게 놀 것이 많은 서울 강남과 대조적으로 부산은 발전이 더디다는 의미를 덧붙여 설명하다가 화를 더 키운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신 부대변인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부산은 초라하다'는 발언을 소환, "도대체 민주당이 부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짚었다.

신 부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부산 지역 비하 발언으로 크게 상처 받은 부산 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당은 이 후보의 '오피스 누나' 작품 관련 실언도 꺼내 들었다.

이 후보가 지난 4일 부천 웹툰 제작스튜디오에서 '오피스 누나' 작품을 두고 "확 끄는데"라고 한 데 대해 "저급한 성감수성을 은연 중에 보여주기도 했다"며 "이 후보의 1일 1실언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 후보에 대해 "입으로 흥한 자가 어떻게 입으로 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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