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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흑우' 육지로 첫 반출…경남 함양으로 2마리 이송

뉴스1

입력 2021.11.14 14:23

수정 2021.11.23 00:25

경남 함양 가축유전자원센터에 도착한 제주흑우.© 뉴스1
경남 함양 가축유전자원센터에 도착한 제주흑우.© 뉴스1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뉴스1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 뉴스1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제주도에서만 사육되고 있던 '제주흑우' 씨가축(종축) 2마리가 처음으로 육지로 반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4일 가축유전자원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경남 함양 소재 가축유전자원센터에 제주흑우 2마리를 분산, 보존 조치했다고 밝혔다.

제주흑우 생축(살아있는 가축) 2마리의 내륙 이송은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제주도는 지역 고유 재래가축인 제주흑우를 육성·보존하기 위해 도외 반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이번 제주흑우의 반출은 생축의 안전한 보존과 유전자원 동결 기술 고도화 연구를 위해 분산,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제주흑우는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2013년에 지정되었다.
기원전부터 오랫동안 제주지역에서 사육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조선왕조실록, 탐라순력도 등 옛 문헌에 제향과 진상품으로 공출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크다.

제주흑우는 전신의 털 색깔이 흑색이며 체구는 작으나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은 특징이 있다. 내륙흑우와는 다르게 입 주변에 흰색 테두리가 없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성수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소중한 가축유전자원인 제주흑우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 김대철 원장은"제주흑우의 동결유전자원 정액, 수정란, 체세포 및 원시생식세포 등을 동결한 유전자원 뿐만 아니라, 생축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이번 분산, 보존으로 제주흑우 유전자원이 영구 보존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는 주요 축종(7축종)의 동결정액, 수정란 등 동결유전자원 31만여 점과 생축유전자원(5축종) 2600여 마리를 보존·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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