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대륙의 K 사랑… 'K-뷰티·패션' 광군제 매출 신기록 행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4 17:54

수정 2021.11.14 17:54

LG생건 3700억원 판매고 올려
작년보다 42% 성장 ‘역대 최대’
아모레도 38% 늘어 최고 매출
이랜드 국내 패션기업 최초
광군제 매출 1000억 넘어서
이랜드 광군제 라이브방송 화면
이랜드 광군제 라이브방송 화면
올해도 국내 화장품업계가 중국 광군제에서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판매 실적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제품들이 광군제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K뷰티의 위상을 드높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 광군제에서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전년(2600억원) 대비 42% 성장한 수치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후'의 알리바바와 틱톡 채널 총 매출은 3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1% 성장했다. 알리바바에서 '후'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올랐다. 특히 '후 천기단 화현세트'는 88만세트가 팔려 알리바바 전체 카테고리 단일제품(SKU) 중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뷰티 카테고리 전체 SKU 중 1위로 마무리됐다.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틱톡 채널에서도 '후'는 천기단 화현세트가 30만세트 팔려 틱톡 전체 판매 제품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브랜드별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광군제에서 '라네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네오쿠션이 11만개 팔렸고 스킨베일베이스는 티몰의 메이크업 베이스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설화수' 역시 고가 라인인 '자음생' 매출이 83% 늘었다. 특히 '자음생 에센스'는 325% 급증했다.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도우인)과 콰이쇼우 판매량도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더마코스메틱(약국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도 올해 광군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대비 41% 증가한 5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사전 예약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전년 예약판매 기록을 돌파한 데다 1일차에 매출 1억위안을 달성했다. 행사기간 티몰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광군제에서 'APAC 마스크' 앰버서더 잭슨과의 협업 강화, 유명 왕훙 오스틴과의 라이브 커머스, 틱톡 플랫폼 활용 등이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애경산업도 광군제 기간 약 16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5% 성장한 수치다.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애경산업은 이번 광군제를 대비해 왕홍 라이브 방송, 제품 증정 프로모션 등을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특히 장지아닝 등 현지 모델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도 이번 광군제에서 전년 대비 약 390% 성장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소비 위축과 C뷰티의 약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중국 시장 및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뷰티 뿐만 아니라 K패션도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랜드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광군제에서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것이다. 이랜드는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10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약 800억원)와 비교해 3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광군제 매출이 매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라이브 커머스 강화와 500만 신소매 플랫폼 '샤오청쉬(텐센트의 미니앱)' 고객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이랜드'와 아동복 '포인포'다.
'이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1억위안 클럽에 굳건히 자리했으며 '포인포'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억위안(약 184억원)을 넘겼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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