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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리비안 투자로 라이벌 머스크에 대리전 승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5 11:00

수정 2021.11.15 11:00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시절이던 지난 2019년 9월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2040년까지 무탄소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마존은 이날 전기차 업체 리비안으 부터 택배용 전기차 10만대 구매 계획도 공개했다.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시절이던 지난 2019년 9월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2040년까지 무탄소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마존은 이날 전기차 업체 리비안으 부터 택배용 전기차 10만대 구매 계획도 공개했다.AP뉴시스

지난주 상장을 마친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의 성공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경쟁 의식을 갖고 있는 베이조스가 이번 리비안의 상장 성공으로 대리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지난 10일 뉴욕 나스닥 상장 첫날 120억달러(약 14조원)를 조달했으며 시총이 1100억달러(악 130조원)를 넘으면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벌써 앞질렀다.

아마존은 리비안 지분의 20%인 210억달러(약 25조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이 리비안에 투자를 했을 당시 전기차 스타트업들인 니콜라와 로즈타운, 피스커와 경쟁을 했으나 포드와 함께 아마존의 투자 이후 리비안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2년전 리비안에 7억달러(약 8300억원) 투자를 했을 뿐만 아니라 오는 2030년까지 택배용 전기승합차 10만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했으며 이중 1만대는 내년초까지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CNN비즈니스는 1조달러(약 1180조원)까지 늘어난 시총 등 테슬라로 인해 투자자들이 10년전에 왔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수년간 늘어난 것도 리비안 상장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세계 갑부 순위에서도 선두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머스크가 1위, 베이조스가 2위를 달리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1조달러까지 늘어난 시총 등 테슬라로 인해 투자자들이 10년전에 왔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수년간 늘어난 것도 리비안 상장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7월 자신이 창업한 아마존의 CEO직에서 물러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에 전념하면서 이 부문에서도 스페이스X의 머스크와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8월 베이조스 본인이 직업 우주 여행을 위해 블루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기 직전 승무원들은 리비안에서 제작한 전기 트럭을 타고 발사장소에 등장했다.

또 미 항공우주국(나사)이 스페이스X와 달 착륙장 건설 계약을 체결하자 블루오리진이 소송으로 맞섰다.

한편 베이조스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우주 탐사 정책 포럼에서 미래 인류의 고향이 우주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 세기를 지나면 우주에서 일하고 고향으로 삼게 될 것”이라며 "우주에 살다가 (휴가철에) 옐로스톤 국립공원 방문하듯이 지구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이 자리에서도 스페이스X의 머스크가 주장한 화성 이주 계획보다 우주에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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