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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제82회 순국선열의 날' 홍용환 선생 등 134명 독립유공자 포상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5 14:37

수정 2021.11.15 14:37

中 길림성, 무장투쟁 선봉 홍범도 장군 차남 홍용환 등
건국훈장 41명, 건국포장 19명, 대통령표창 74명 등 독립유공자 포상
'홍범도 일지'(이인섭 필사본·1958) 일부. 1908년경 홍범도 장군이 102세 된 아들 용환 등을 데리고 중국 만주를 거쳐 러시아에 들어왔다고 기술돼 있다. 자료=국가보훈처 제공
'홍범도 일지'(이인섭 필사본·1958) 일부. 1908년경 홍범도 장군이 102세 된 아들 용환 등을 데리고 중국 만주를 거쳐 러시아에 들어왔다고 기술돼 있다. 자료=국가보훈처 제공

홍용환 선생 관련 기록. 자료=국가보훈처 제공
홍용환 선생 관련 기록. 자료=국가보훈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제82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1919년 중국 길림성 왕청현에서 부친 홍범도의 대한독립군 제4군과 결사대 분대 대장 등으로 활동한 홍용환 선생 등 134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포상하는 독립유공자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건국훈장 41명(애국장 4, 애족장 37)·건국포장 19명·대통령표창 74명으로 여성은 4명이다.

건국훈장.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82회 순국선열의 날’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분은 1949년 최초 포상 이래 건국훈장 1만1506명·건국포장 1441명·대통령표창 4119명 등 총 1만7066명(여성 544명)에 이른다.


홍범도 장군의 둘째 아들인 1919년 11월 중국 길림성 왕청현 나자구에서 200명의 독립군을 지휘하다가 1920년 3월에는 부친이 조직한 대한독립군 제4군 대장으로 활동했다. 1920년 6월 6일 봉오동전투가 시작되자 러시아 추풍에서 독립군 200명을 인솔하고 같은 달 11일 봉오동에서 홍범도부대에 합류해 1921년 8월에는 러시아 블라고베젠스크에서 결사대 분대 대장으로 활동했다.

선생은 오랜 풍찬노숙으로 인한 병마로 러시아 스파스크에서 별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머니 단양이씨는 1908년 3월 일본군에 체포되어 심한 고문으로 순국하고, 형 홍양순 선생은 같은 해 6월 홍범도 의병부대의 중대장으로 일본군 국경수비대와 교전 중 전사했다.

이 외에 공립협회와 대한인국민회에 참여해 독립의식을 고취하고 무장투쟁을 내세운 차의석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경북 대구에서 비밀결사 권대를 이끌다 옥고를 치른 김동환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중국과 서울을 넘나들며 독립운동단체에서 여성해방과 민족독립을 위해 활동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주보배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지방 문화원 등 유관기관과 독립운동 사료수집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추진할 예정이며, 보다 다양한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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