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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인도양에서 국내 2·3번째 열수분출공 발견

뉴스1

입력 2021.11.15 13:31

수정 2021.11.15 13:31

열수분출공 온바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뉴스1
열수분출공 온바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인도양 심해에서 '열수분출공' 2곳을 발견하고, 주변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생물시료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우리나라 연구팀이 찾아낸 2·3번째 열수분출공이다. 이로써 국내 연구진이 인도양에서 찾아낸 열수분출공은 총 3곳으로 늘었다.

김동성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이사부호를 타고 인도양 탐사에 나서 지난 6~7일 수심 2500~3000m에서 열수분출공 온바다(Onbada)와 온나래(Onnare)를 잇달아 발견했다.

온바다는 굴뚝 7개가 나열돼 있다.

온나래는 크고작은 굴뚝 9개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으며 주변 온도는 약 303도 였다.

김 책임연구원팀은 2018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열수분출공 온누리(Onnuri Vent Field)를 발견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연구결과 자료가 열수분출공의 위치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무인잠수정 ROPOS를 투입해 정밀탐사 끝에 열수분출공과 주변 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열수분출공은 화산과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다. 마그마에 의해 뜨거워진 해수가 지각의 약한 틈을 뚫고 솟아날 때, 해수 속 금속이온이 차가운 바닷물과 접촉하고 열수구 주위에 침전되면서 열수분출공이 형성된다.

그 주변은 수온과 수압이 높고 햇빛이 닿지 않으며 독성물질로 가득한 척박한 환경이지만 다양한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다.

열수생물은 광합성 생태계와는 달리 화합합성을 통해 생태계를 유지한다. 이들은 생물체가 극한환경에 적응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KIOST는 설명했다.


바다와 온나래 주변에는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를 영양분 삼아 생태계가 형성돼 있었다.

연구진은 다양한 생물종과 생물시료를 확보했고, 앞으로 열수생성 기작, 지구 내부물질 순환 등 극한 열수생태계의 기능과 구조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생물연구 자료는 생물 다양성과 유전자원 활용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연구에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