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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색한 서천화력, 요소수 비축량 '쉬쉬'…구매계약 앞두고 '속앓이'

뉴스1

입력 2021.11.15 15:19

수정 2021.11.15 16:44

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전경(중부발전 홈페이지 캡쳐)© 뉴스1
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전경(중부발전 홈페이지 캡쳐)© 뉴스1

(서천=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서천군에서 가동 중인 신서천화력발전소(서천화력)가 발전 공정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요소수 일일 사용량과 비축분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이 일고 있다.

차량용 요소수 부족 사태가 국가 산업발전을 위한 전력망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15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신서천화력발전소(1호기)는 시간당 화력 1000㎿, 소수력 2.5㎿, 태양광 2.5㎿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복합 발전 설비를 갖춘 곳으로 주로 석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실가스 등 배출 최소화를 위해 Δ탈황(황산화물 제거) Δ탈질(질소산화물 제거) Δ건식 저저온전기집진기(먼지)를 제거하는 신기술이 적용됐는데, 탈질 공정에서 요소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천화력 관계자는 “탈질 공정은 요소수를 사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현재 요소수가 부족해 발전 설비가 멈춘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중부발전)에서 현재 더 많은 요소수 공급업체와 구매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계약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 밝히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서천화력의 요소수 일일 사용량과 비축분은 밝히기 어렵다”며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요소수 부족 재고치 한달’ 기사가 나가면서 어떠한 데이터도 언론에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 내에서는 중부발전 산하 보령발전본부와 한국동서발전 산하 당진발전본부·서부발전·태안발전본부는 탈질 공정에서 요소수 대신 무수 암모니아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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