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생산
2025년까지 연10만→40만t 확대
전력손실 줄이고 주행거리 늘듯
2025년까지 연10만→40만t 확대
전력손실 줄이고 주행거리 늘듯
포스코는 지난 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어 친환경차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부터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산 30만t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설 공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내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10만t인 포스코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4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기강판은 전기 및 자기를 응용한 기기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말한다.
크게 변압기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강판과 모터·발전기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나뉘는데 무방향성 전기강판중 구동모터의 효율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릴수 있도록 전력손실을 대폭 개선한 제품을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이라고 부른다. 포스코 관계자는 "차량과 구동모터의 크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친환경차 1대당 무방향성 전기강판 50kg 정도가 사양된다"면서 "40만t이면 친환경차 800만대 분량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친환경차 구동모터 코아를 생산하는 계열사 포스코SPS에 공급된다.
포스코SPS는 지난 8월 현대차·기아가 오는 2023년부터 양산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구동모터코아 공급권을 수주한 바 있다. 포스코SPS가 구동모터코아를, 현대모비스는 구동모터를 생산해 차량에 장착하게 된다. 자동차시장은 친환경차의 점유율이 올해 12%에서 2030년에는 4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산업구조 재편이 가속화 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따르면 올해 970만대인 친환경차 생산은 2016년 2928만대, 2030년 4642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이 자동차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전기차 구동계 부품 효율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고효율 전기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탄소배출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는 공장 신설로 기존 대비 폭이 넓은 제품은 물론 두께 0.3mm이하의 고효율 제품과 다양한 코팅 특성을 가진 제품도 생산할 수 있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온실가스도 연간 약 84만t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 대폭 확대되는 전기강판 수요 및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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