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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필요 없는' 친환경 수소전기트럭 도로 달린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5 17:37

수정 2021.11.15 17:37

산업부 규제 샌드박스 14건 승인
쿠팡로지스틱스, 화물운송 투입
배터리 재사용 기술 8건 '최다'
문승욱 장관 "탄소중립 가속화
신기술 규제장벽 제거에 총력"
현대차의 수소 전기 트럭 엑시언트
현대차의 수소 전기 트럭 엑시언트
요소수 대란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화물운송에 투입한다. 최근 디젤차량 운행이 어려움을 겪는데 향후 수소전기트럭이 이 같은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운영 실증특례가 잇달아 적용돼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 활용성이 높아진다. 글로벌 2050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달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총 14건 중 배터리 재사용이 8건으로 최다였다.

산업부는 올해 제5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서면심의로 개최하고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수소전기트럭 물류서비스 등 14건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쿠팡로지스틱스는 10t급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화물운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제작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구매해 인천 서구~영종도 구간 화물운송에 투입된다.

이번 규제샌드박스는 총 14건 중 8건이 배터리 재사용 관련이어서 탄소중립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도 반영됐다. SK온·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현대차 컨소시엄, 휴렘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ESS 운영을 위해 각각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사용 후 배터리로 제작한 ESS를 건설현장 수배전반(SK온), 주거단지 태양광 발전설비(현대차), 가정용 파워박스(휴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2020년 실증특례를 받은 현대차 등의 승인안건과 유사하다.

신청기업들은 사용 후 배터리를 △ESS △전기 이륜차 △농업용 전동고소작업차 △가로등 전력공급용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이용한 ESS 실증도 도입된다. 스탠다드에너지가 VIB를 적용해 제작한 ESS는 하이마트 압구정점 지상에 설치되고 전기차 무상 충전서비스로 제공된다. VIB ESS 안전성이 검증되면 ESS 연계 도심형 급속 충전소 등 전기차 인프라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최근 탄소중립 관련 다양한 사업 모델로 규제 샌드박스 신청 기업이 늘고 있다"며 "이달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를 통해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추진이 본격화돼 기업 스스로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탄소중립 등 산업 대전환을 위해 탄소저감 신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신기술이 규제애로 없이 조속히 산업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가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그동안 규제 샌드박스 총 183건의 과제를 승인했으며, 올해에만 81건을 승인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2019년 39건, 2020년 63건, 2021년 11월 기준 81건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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