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벤투호의 주축 미드필더 정우영(32·알 사드)이 친숙한 카타르 도하서 열리는 이라크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우영의 소속팀인 알 사드는 대표팀이 이라크 원정 경기를 갖는 도하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승점 11(3승2무)로 이란(승점 13)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라크는 4무1패(승점 4)로 4위다.
현지시간으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우영은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고 이제 원정서 쉽지 않은 경기가 남았다"며 "홈에서 좋은 결과(UAE 1-0승)를 얻고 왔으나 원정은 쉽지 않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승점 3점을 위해 최대한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라크전이 열리는 도하는 정우영에게 친숙한 곳이다. 그가 속한 알 사드가 도하를 연고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의 경기가 펼쳐지는 타니 빈 자신 스타디움(알 가라파 스타디움)도 익숙한 장소다.
그는 "개인적으로 많이 뛰어본 경기장"이라며 "카타르에 있는 경기장 중 베스트는 아니지만 마지막에 뛴 기억으로는 피치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부드럽고 무른 잔디라 체력적인 부담이 올 수 있다고 동료들에게 조언해줬다"고 설명했다.
우려와 달리 쾌적한 날씨에도 정우영은 미소 지었다.
그는 "날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다 느끼고 있다"면서 "지금 너무 좋다.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타르에 와서 플레이 해본 선수들이 꽤 많아서 많이 조언해줄 것은 없었다. 필드 상태 등만 이야기 해줬다"고 덧붙였다.
회견 중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년 뒤 이곳에서 펼쳐질 월드컵을 앞두고 정우영이 갖는 동기부여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일단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월드컵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최종예선은 매 경기가 피 말리는 레이스인데, 지금은 다른 외부적인 것보다 앞에 있는 예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아직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카타르서 열리는 대회를)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