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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인데 관중 없고 날씨도 쾌청…벤투호, '기적의 땅'에서 이라크 잡아라

뉴스1

입력 2021.11.16 06:46

수정 2021.11.16 08:09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 2021.11.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 2021.11.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벤투 감독이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벤투 감독이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가 좋은 기억이 많은 '기적의 땅'이자 '약속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2021년 유종의 미를 노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1년 벤투호의 마지막 A매치다.

이번 경기는 이라크 내 상황이 좋지 않아 제3지역인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지게 됐다. 일반적인 원정경기보다는 조건이 낫다.

한국은 현재 승점 11(3승2무)로 이란(승점 13)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라크는 4무1패(승점 4)로 4위다.

조별리그 원정 6차전이 펼쳐지는 도하는 한국 축구와 좋은 인연이 많아 '기적의 땅'으로 불린다. 특히 1994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당시 한국은 북한을 3-0으로 꺾고도 일본과 이라크전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위기의 상황이었다. 일본이 종료 직전까지 2-1로 앞서고 있어 한국의 본선행이 좌절되려던 찰나, 후반 추가시간 이라크의 극적인 골이 터지며 기적적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었다.

나아가 한국은 2002년 10월에 20세 이하(U-20)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도 도하에서 획득했다. 여러 모로 인연이 많은 장소다.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의 A매치 데뷔골이 나온 곳도 도하였다. 그는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첫 골을 넣었는데, 그곳이 바로 이라크전이 열리는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이었다.

과거의 기억도 좋고 현재 배경도 나쁘지 않다. 태극전사들은 우려했던 중동의 무더위 걱정을 덜었다. 11월은 절기상 카타르의 겨울에 해당한다.

경기가 펼쳐지는 도하의 오후 6시는 해가 진 뒤라 기온이 높지 않고 쾌적하다. 킥오프와 비슷한 시간에 진행됐던 훈련에서도 25도 안팎으로 더위와는 거리가 있었다.

도하를 연고지로 하는 알 사드서 뛰는 정우영은 "날씨는 모든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라며 "너무 좋다. (더위는)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제3국가서 진행되는 이라크와의 원정이 무관중으로 열리는 것도 대표팀 입장에서는 호재다. 이라크축구협회는 관중 입장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뒤늦게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태극전사들은 부담스러운 이라크 관중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벤투호와 달리, 이라크 대표팀은 한국전을 앞두고 악재가 겹쳤다.

이라크는 최근 베테랑 저스틴 메람이 감독과의 불화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고, 공격수 모하나드 알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라크 자국 내에서도 아드보가트 감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을 향한 순풍 속에서도 벤투 감독은 차분하게 이라크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는 지난 5경기에서 1패 밖에 하지 않은 강팀"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승점 3점을 반드시 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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