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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 식품 검사장비 사업 확대···“커지는 HMR 시장에 안전 문제 대두”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6 09:07

수정 2021.11.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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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 기업 자비스가 식품 검사장비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급성장 과정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식품 이물질 문제로 소비자들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비스는 식품 이물질 검사장비 ‘FSCAN’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자비스에 따르면 ‘FSCAN’는 생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품 내 금속 및 비금속 이물질 검사와 포장 전후 자동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장비다. 회사는 다양한 식품 업체에 식품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식품 검사장비 시장에서 자비스 점유율은 30~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대와 공동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 딥러닝 네트워크를 이용한 식품 이물질 탐지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이 탑재된 제품은 해외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 및 검출력을 인정받아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자비스는 지난 1·4분기 일본 리코그룹과 합작사 리코테크비전을 통해 식품 엑스레이 검사장비 'FSCAN-3280R, 4280D' 수출에 성공했다. 해당 장비는 과자, 제빵류, 견과류 등 제품 검사에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 원에서 2019년 4조원대로 올랐다. 2022년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속 이물질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식품 내 이물 신고는 2018년 3061건, 2019년 3898건, 2020년 4044건으로 지속 늘어왔다.


자비스 관계자는 “최근 HMR 시장의 성장과 함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평가기준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인정받은 당사 제품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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