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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미세플라스틱' 복합오염시 식물 뿌리에 더 작은 입자 흡착

뉴시스

입력 2021.11.16 17:36

수정 2021.11.16 17:36

기사내용 요약
안전성연구소 공동연구 결과…인체 유해성 확인
미세플라스틱 복합 오염때 지속해 더 잘게 부서져 흡착
식물 생육에도 지장, 국제 학술지에 발표

[대전=뉴시스] 카드뮴과 나노플라스틱으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생육한 식물의 생육상태 비교. 카드뮴과 나노플라스틱 단독으로 오염된 토양은 식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복합 오염된 토양은 독성 상승효과로 식물 생육에 지장을 받는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카드뮴과 나노플라스틱으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생육한 식물의 생육상태 비교. 카드뮴과 나노플라스틱 단독으로 오염된 토양은 식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복합 오염된 토양은 독성 상승효과로 식물 생육에 지장을 받는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안전성평가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스텍과 공동연구를 통해 중금속과 미세플라스틱으로 복합 오염된 토양환경에서 초미세플라스틱이 식물체 뿌리 내에 흡수되고 미세화되는 현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중금속 또는 플라스틱 각 단독으로 오염된 토양의 경우 식물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카드뮴과 나노플라스틱으로 복합 오염된 토양의 경우 독성 상승효과(Synergitic effect)에 의해 식물생육이 저해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초미세플라스틱의 토양-식물 흡수와 미세화 현상 확인을 위해 카드뮴(Cd), 폴리스티렌(PS)의 나노입자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식물(애기장대)을 생육하고 21일 된 뿌리와 잎의 횡단면 세포를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했다.

확인 결과, 삭물 뿌리 세포 내 초미세플라스틱의 입자 크기는 토양에 처음 주입한 입자 크기인 50㎚보다 작은 평균 30㎚를 보여 미세화가 지속됨을 확인했다.

또 공동연구진은 복합 오염된 중금속의 흡수량이 단순 중금속 오염 대비 15% 증가하는 것도 밝혀냈고 카드뮴과 나노플라스틱으로 복합 오염된 토양서는 식물 생육이 저해되는 것도 관찰했다.



[대전=뉴시스] 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한 결과, 세포 내부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입자 크기는 평균 30㎚로 토양에 주입했던 미세플라스틱 입자크기 50㎚ 보다 미세화된 것이 확인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한 결과, 세포 내부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입자 크기는 평균 30㎚로 토양에 주입했던 미세플라스틱 입자크기 50㎚ 보다 미세화된 것이 확인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과 중금속 등으로 복합 오염된 환경의 경우 식물 내부로 더 잘게 쪼개진 2차 미세플라스틱이 흡수될 수 있고 이 곳에서 경작된 농작물이 먹이사슬의 최상위인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사례로 가치가 크다.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서 발간하는 국제 SCI 저널 'Environmental Science: Nano'에 지난달 발표돼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명:Fragmentation of nanoplastics driven by plant–microbe rhizosphere interaction during abiotic stress combination.

주저자인 안전성평가연구소 윤학원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농산물에 대한 초미세플라스틱 흡수와 오염도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 농작물 내 초미세플라스틱 흡수 및 전이량을 정확히 정량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 수행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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