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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안전 조치 강화 위해 사업장 근로환경 개선 1조 투자
삼성전자의 '환경안전 연구소'가 산업기술진흥협회의 인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R&D)과 관련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사업장 내 근로환경 투자액도 올해 1조원을 넘는 등 작업자 안전을 위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삼성전자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3·4분기 조직도에 환경안전 연구소를 새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외부에 노출된 반도체·부품(DS) 부문의 연구소는 기존 9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환경안전 연구소는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에서 운영하는 연구소로, 반도체 사업장 내 산업재해 등 위험요소를 연구·관리하는 조직이다. 삼성이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운영 중인 '안전환경 연구소'와 별개로 구분된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안전 연구소는 이전까지는 사업보고서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계속 운영 중인 연구소여서 신설된 조직은 아니다"면서 "3·4분기 해당 연구소에 대한 산기협 측의 인가가 나면서 이번 보고서의 조직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산기협에 기업 연구소로 등록되면 R&D 관련 조세 및 관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회사는 올해 사업장 내 환경안전과 관련한 투자도 1조1553억원을 책정, 지난해보다 2141억원 더 증액하는 등 임직원 근로환경 개선을 강화하는 추세다. 아울러 회사는 3·4분기까지 만든 메모리 생산량이 1Gb(기가비트)로 환산했을 경우 1조2631억개로 지난 한 해(1조2302개) 생산량을 넘어섰다고 공시했다. 또 TV는 3201만대로 전년동기(3433만대) 대비 약간 밑돌았고, 스마트폰은 1억8986만대로 1억8940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소폭 웃돌았다. 공장 가동률의 경우 1년 내내 풀가동하는 메모리·디스플레이가 100%를 기록했고 TV와 스마트폰 라인은 각각 79.1%, 80.3%를 나타냈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였던 중국의 반도체 유통 대리상인 'AVP 일렉트로닉스'가 빠지고, 대만의 부품 유통업체인 '슈프림 일렉트로닉스'가 포함됐다. 기존의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등 주 고객사들은 변동이 없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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