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정지형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소 1960명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날(15일) 동시간대 16개 시·도 1437명보다 523명 많은 수치다. 최종 2425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던 지난주 화요일(9일) 동시간대 1841명에 비해서도 119명 많다.
부산시는 당일 확진자수를 다음날 발표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해 집계에서 제외했다. 전날 부산시 확진자는 87명이다.
수도권에서 1601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체의 81.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359명(18.3%)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96명, 경기 463명, 인천 142명, 경남 60명, 충남 59명, 강원 45명, 대구 43명, 경북 26명, 대전 19명, 전북 22명, 충북 22명, 제주 20명, 전남 15명, 광주 14명, 울산 13명, 세종 1명 등이다.
서울에서는 이날 동시간대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졌다. 오후 6시 기준으로 기존 역대 최다 규모는 지난 9일 790명이었다. 한 주 만에 206명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15일) 오후 6시 645명과 비교할 때는 신규 확진자가 351명이 증가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확진자가 6명(누적 47명)이 추가됐다. 강동구 소재 중앙보훈병원 관련 확진자도 4명(누적 118명)이 늘었다. 동대문구 병원 관련 확진자는 3명(누적 46명)이 새로 나왔으며 노원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도 2명(누적 38명)이 추가 발생했다.
충북·강원·울산·광주·전남·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교육현장 집단감염 여진이 지속했다.
충남은 천안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학생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아산과, 전남 순천, 세종에 거주하는 이 학교 학생 9명이 각 지역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날 같은 운동부 학생 3명이 확진된데 따른 전수 검사 결과다. 확진 학생 중에는 고3 수험생도 3명 포함됐다. 이들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은 제천 학원 관련 3명(누적 39명), 음성 중학교 관련 1명(누적 22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청주의 한 병원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이어져 이날 3명이 더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22명(직원 15명, 가족 6명, 실습생 1명)이다.
강원에선 평창 진부면 소재 한 초등학교 재학생 1명이 확진됐다. 이 학생은 최근 수도권 거주 친인척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재학생 198명과 교직원 50명 등 248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울산은 남구 중학교발 집단감염 관련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북구에선 모 중소기업 직원 8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이들은 전날 다른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첫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정확히 추정되지 않았다.
광주는 북구와 광산구에서 각각 중학교 학생 1명씩 확진됐다. 이중 1명은 병원 입원 전 검사에서 확진자가 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54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 광주공장 관련해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 직원 1명 가족 1명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서울 결혼식장에 다녀온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중 2명은목포의 한 중학교 재학생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해당학교 학생 등 34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모든 고등학교의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제주 역시 학생 감염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서귀포고 4명, 남주고 1명, 서귀포산업과학고 1명, 서귀포여고 1명, 대정고 1명 등 8명의 학생이 감염돼 서귀포고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서귀포고'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또 '서귀포고' 집단감염과 별개로 서귀포중학교 학생 1명도 이날 확진됐다.
경남에선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면단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중 8명이 돌파감염 확인됐다. 전날(15일) 함양 확진자 12명도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돌파감염 사례여서 노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15일 전국에서 1363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평균 272.6명꼴이다. 지난 3월 이후 누적 학생 확진자는 3만3728명이다.
방역 당국은 수능 당일인 18일 발열·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들을 위해 별도시험실을 마련하고, 자가격리나 확진된 수험생이 있을 경우 각각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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