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겨울철 MZ 골린이를 잡아라"…식품·호텔업계 마케팅 활발

뉴시스

입력 2021.11.17 03:30

수정 2021.11.17 03:30

기사내용 요약
MZ세대, 골프 업계 급부상…생활 속에서 골프 즐겨
스크린 골프 활성화로 사계절 생활 스포츠 자리매김
"젊은 골퍼 라이프스타일에 함께할 활동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호텔업계가 이제 갓 골프를 시작한 MZ세대 '골린이'(골프+어린이) 모시기에 한창이다.

골프장 증가와 스크린 골프 활성화로 젊은 층에서도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된 데다가, MZ 세대에서는 골린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골프 붐이 일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30 젊은 층들은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골프를 즐기고 있다. 과거에는 골프가 기존 상류층들의 여가 및 스포츠, 비즈니스 및 사교활동으로 인식됐다면 MZ세대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골프웨어를 입고 사진을 찍으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하며 생활 속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

또한 겨울은 골프 비시즌이라는 인식과 달리 작년을 기점으로 MZ세대들의 스크린 골프 이용량이 많아지며 골프는 점차 사계절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2017년 386만명 대비 33% 이상 증가했다. 특히 MZ세대로 일컬어지는 2030세대 골퍼는 115만 명이나 된다.

골프업계 전반에 골린이가 소비의 큰손으로 떠오르며 골프 관련 상품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식품·호텔업계에서도 MZ세대 골퍼들을 모시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이 같은 MZ세대 골프음료로 포카리스웨트를 내세운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 지난해 업계 최초로 2030 여성 골프크루 버디온 1기 모집을 시작으로 올해 2기까지 진행했다.


커피 전문점 할리스는 지난달 국내 골프 브랜드 볼빅과 함께 골프볼 4구와 볼마커 1종으로 구성된 콜라보 굿즈를 선보였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30일까지 프리미엄 골프 용품 및 골프웨어 브랜드 PXG와 손잡고 '플레이 위드 PXG' 패키지를 선보인다.


임정현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 담당자는 "MZ세대가 골프 시장에 대거 유입되며 과거 골프 비시즌이라고 여겨졌던 겨울철에도 골프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사계절 스포츠로 거듭난 골프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젊은 골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함께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