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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10월 헌혈 8000건 감소…동절기 수급 비상

뉴시스

입력 2021.11.17 07:00

수정 2021.11.17 07:00

기사내용 요약
1~10월 헌혈 7만142건…2019년 대비 8280건 줄어
겨울 헌혈실적 최저…충북혈액원 "시민 관심 필요"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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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지역 헌혈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8000여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액 보유량이 줄었는데 헌혈 실적이 적은 겨울마저 다가오면서 수급에 더욱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31일까지 도내 헌혈 실적은 총 7만142건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7만8422건) 같은 기간 대비 8280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20년 헌혈 실적은 7만997건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혈액 부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자정기준 충북지역 혈액 보유량은 3.6일 '관심' 단계로 전국 혈액보유량(3.9일)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혈액 보유량은 지역별 하루 평균 소요 혈액량을 기준으로 '관심'(5일 미만), '주의'(3일 미만), '경계'(2일 미만), '심각'(1일 미만) 등 4단계로 나뉜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단체 헌혈 감소, 백신 접종 뒤 헌혈 금지 기간 등 영향으로 충북 헌혈 건수는 2019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은 시민들의 활동량 감소 영향으로 타 계절 대비 혈액 확보가 힘든 시기다. 동절기 혈액수급 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충북혈액원은 지난달부터 지역 기업, 관공서 등 수십개 단체와 협약을 맺어 혈액 확보에 애를 쓰고 있다.

협약과 관련해 최근 아세아시멘트 충북 제천공장, 음성 대소적십자봉사회, 충주 중산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많은 단체가 헌혈에 동참했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후 헌혈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개인 헌혈자가 많이 늘진 않았다"며 "협약을 통해 단체 헌혈을 독려중이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현안과제로 동절기 혈액수급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동절기 단체헌혈 계획을 적극 실행하고 공직자 대상 헌혈공가를 장려하는 등 헌혈에 솔선수범 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 헌혈버스 운영, 군부대 단체헌혈,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생 헌혈 독려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헌혈과 관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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