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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40% 돌파... 소형 주거상품 인기 급등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7 08:32

수정 2021.11.17 08:51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투시도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올해 1인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하는 등 가구원 수가 줄어들며 분양시장에서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가 뜨겁다. 게다가 대형 평형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실속형 상품이 많아 투자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1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1인 가구는 940만907가구로 사상 처음 940만가구를 넘어섰다.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약 40.15%로 가구원 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 9월 1인 가구 비중이 처음 40%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중이 늘고 있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는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숭의역' 오피스텔은 전 호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평형으로 이뤄졌으며, 총 264실 모집에 3,719건이 접수되며 평균 1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 구조 변화로 소형 주거상품에 대한 선호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자 비교적 가격 부담이 낮은 소형 평형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전의 소형 주거상품은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수요가 몰리면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 파크하비오' 오피스텔 전용면적 48㎡는 지닌달 7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동일 면적이 5억17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8000만원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소형 상품들은 넉넉한 수납공간과 커뮤니티 등을 갖추는 경우가 많아 구매 가치뿐만 아니라 높은 주거 만족도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1인 가구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러한 수요층을 겨냥한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을 앞둔 소형 주거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전 호실이 복층형(다락)구조이며, 전용면적 35㎡와 36㎡는 1.5룸, 전용면적 43㎡는 2룸 형태의 주거용으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오피스텔 입주민을 위한 세대 창고와 무인택배 보관함이 조성되며, 2층에는 피트니스와 스크린골프룸이 계획되어 있다.

이 밖에도 KCC건설은 오는 18일 대전광역시 서구 용문동 일원에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 달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 1020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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