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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추가접종 60대 이상 4개월, 50대 5개월로 단축"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7 09:22

수정 2021.11.17 09:22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총리는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60대 이상, 요양병원 환자의 경우 6개월에서 4개월로, 50대는 5개월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화상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총리는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60대 이상, 요양병원 환자의 경우 6개월에서 4개월로, 50대는 5개월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부겸 부총리는 17일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추가접종'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은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 50대 연령층 등은 5개월로 각각 단축해 조기에 추가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연말까지 추가접종을 받는 국민이 총 1378만명 가량"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인원의 2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3주째를 맞아 불안정한 방역상황이 계속되면서 최근 백신접종 효과가 떨어진 고령자, 예방접종률이 낮은 아동·청소년층 확진자 비중이 절반을 넘어 우려가 매우 크다.

김 총리는 "위중증 환자가 500명을 넘고 있어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60대 이상 고령층은 확진률이 한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데다 위중증 환자의 82%, 사망자의 97% 가량을 차지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그는 "전국적인 병상 가동률은 아직 여력이 있지만, 수도권만 놓고 보면 하루하루 버텨내기가 벅찬 수준"이라며 "중수본은 이미 행정명령을 발동해 확보 중인 추가병상이 최대한 빨리 준비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진행상황을 매일매일 점검하고 독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사용 중인 중환자 병상 수가 실제 위중증환자 규모에 비해 과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현장상황에 따라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의학적 판단을 최우선으로 환자 상태에 맞게 병상이 배정되고 상태 호전에 따른 전원 조치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고 보완해 달라"고 말했다.

신속하고 원활한 접종을 위해 국민의 적극적인 예약 참여와 협조도 요청했다.

김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추가접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정부의 거듭된 집회 자제 요청에도 민주노총은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했다. 주최 측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공언했지만, 정작 당일 현장에서는 곳곳에서 방역수칙이 무너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는 그 특성상 역학조사가 쉽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석자를 통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며 "방역은 우리 모두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토요일에는 공공운수노조가 총궐기 대회를, 화물연대와 철도노조 등도 이번 달에 파업과 연계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실천해주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노동계가 전향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내일 전국 1300여개 시험장에서 대입수능 시험이 일제히 치러진다.

김 총리는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시험 당일 의심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을 위해서도 모든 시험장마다 별도의 시험실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수험생들이 코로나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축전염병 상황이 엄중하다.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충북 음성과 전남 나주의 농장에서 발생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정선, 영월, 삼척 등지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


김 총리는 "농식품부·환경부 등 유관부처와 해당 지자체는 야생조류 예찰과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며 "오늘 중대본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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