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최태원, 공정위 직접 찾아 'SK실트론' 논란 소명한다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7 10:13

수정 2021.11.17 10:13

'SK실트론 사익편취' 혐의로 공정위와 공방
최 회장, 직접 소명해 혐의 벗을지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SK실트론 사익편취' 사건에 대해 직접 소명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를 직접 찾아 SK실트론 지분 인수 과정에서 위법성이 없음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SK가 반도체 회사 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에게 제공한 부당한 이익에 대해 조사해왔다.

17일 정부, 업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다음 달 15일 열리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원회의는 공정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이 모두 참석하는 최고 의결기구이다.

공정위는 SK가 실트론을 인수할 당시 최 회장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해왔다. 최근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SK와 최 회장에 대한 제재안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SK 측에 발송했다.

당사자가 반드시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대기업 총수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최 회장은 자신과 회사의 행위에 위법성이 없음을 직접 진정성 있게 설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실트론 지분 취득 이유와 배경, 목적, 정당성 등을 자세히 소명하면서 위법성이 없었다고 주장할 전망이다.

SK는 이 논란에 대해 "최 회장이 당시 중국 등 외국 자본의 지분 인수 가능성 등을 고려한 뒤 채권단이 주도한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 추가로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공정위는 애초 전원회의가 12월 8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15일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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