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미라클도 지쳤나…두산, 식어버린 방망이론 승리 어렵다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가 반전을 꾀하려면 식어버린 방망이가 깨어나야 한다.
두산은 KT 위즈와의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17일 열리는 3차전에서 분위기 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막내 구단' KT에 우승을 내줘야한다.
반등을 위해선 타선이 일단 살아야 한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7경기에서 팀 타율 0.338(260타수 88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두 경기에선 62타수 15안타(0.242)로 팀 타율이 뚝 떨어졌다. KBO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KT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뽑아낸 점수도 총 3점에 불과하다.
'팀 배팅' 능력도 주춤하다. 한국시리즈에서만 병살타를 5개나 쳤다. 와일드카드전을 포함해 플레이오프 7경기에서 기록한 병살타 개수와 동일하다.
2차전에선 4개의 병살타를 쳐 역대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병살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가을무대서 달아오른 두산의 방망이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KT 마운드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초단기전에 온 힘을 쏟다 보니 야수들의 체력 부담도 커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선수단의 심신이 지친 상태"라고 말했다.
돋보이는 타자는 2~3번 타순에 배치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뿐이다. 페르난데스는 1, 2차전 동안 타율 0.625(8타수 5안타·2루타 2개)를 올렸다. 이전 포스트시즌 경기부터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타자 중 한 명이다.
문제는 페르난데스에 앞에서 밥상을 차려줄 선수도, 뒤에서 해결할 선수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리드오프 정수빈마저 2차전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두산의 타선 응집력은 더욱 나빠졌다.
페르난데스가 출루해도 중심 타선이 잠잠하다. 박건우와 양석환은 한국시리즈에서 나란히 7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두산의 1, 2차전 득점권 타율도 0.143(14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팀 타율에도 크게 못 미친다. 1차전에는 KT(8개)보다 많은 9개의 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3차전에서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한다. 데스파이네는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3차례 나가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거뒀다. 고척스카이돔에선 2경기 평균자책점 2.92로 선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