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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말 안되는 얘기들, 낙엽처럼 사라져"...'화천대유' 의혹 반박?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7 14:05

수정 2021.11.17 17:00

전석진 변호사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최태원 회장" 주장
SK그룹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최태원 회장 "제가 들은 건 신문에 나온 정도" 직접 해명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사진=인스타그램 캡처화면).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사진=인스타그램 캡처화면).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말도 안되는 얘기들은 얼마 못 가 사라진다"는 내용의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장 다녀오느라 바빠서 오랜만"이라며 한 달여 만에 글을 게재했다.

편안한 복장으로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떨어진 낙엽 사진을 올린 최 회장은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 아무리 현란해보여도 낙엽처럼 얼마 못가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라고 했다.

최 회장의 이러한 언급은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관련 논란에 대한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전석진 변호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최태원 회장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9월 전 변호사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SK그룹 측은 "화천대유 의혹 사건과 관련해 회사와 최 회장 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유튜브와 SNS 게시글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 전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저나 저희 그룹이 여기(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되거나 하지 않았다"며 "여동생(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추석 연휴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제가 알고 있는 건 아주 적은 얘기이고, 저는 아무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며 "제가 들은 건 신문에 나온 정도"라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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