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전 모두 패한 두산, 3차전 미란다 카드로 반격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침묵하는 양석환의 부활에 기대를 걸었다.
두산은 17일 고척스카에돔에서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을 연거푸 패한 두산은 이날 승리해야 분위기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정규시즌 28홈런을 때려냈던 양석환의 부진은 뼈아프다. 양석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를 때려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KS 2경기에서도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김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양석환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단기전에서는 감이 안 좋은 선수에게 꼭 찬스가 걸린다. 그래서 더 예민하고, 민감해지는 것 같다"면서도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고, 기록은 선수가 가져가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양석환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딱히 대체할 수 있는 타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양석환이 견뎌내야할 몫이다.
김 감독은 "백업 선수를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 선수가 해내야 한다. 본인에게는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보탰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연달아 통과하며 '미러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여러 단계를 거쳐 '최후의 무대'에 오르다 보니 체력 소모를 피할 수 없었다. 마운드를 지탱했던 주축 투수들과 타자들 모두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7년 연속 KS를 치르고 있는 김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며 "작년보다 올해 조금 더 안 좋다고 봐야 한다. 지쳤다고 하기는 그렇고, 피로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정신적이 피로도가 많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KS에서는 패배가 거듭되다 보니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상황을 리드하면 괜찮은데, 밑에서 올라온 팀은 끌려가면 힘들어진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KS에 직행한 상대 KT는 펄펄 날고 있다. 특히 KT 간판 타자 강백호는 2경기에서 8연타석 출루를 하는 등 100% 출루에 성공하며 두산을 괴롭히고 있다.
김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나는 못 나가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최고의 타자가 나가겠다고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강백호를 내보내는 건 괜찮은데, 강백호 앞에 주자를 놓는 게 더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한편, 이날 두산 선발 마운드에는 아리엘 미란다가 오른다.
미란다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급의 활약을 펼치고도 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이탈, 포스트시즌에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이날이 가을야구 첫 출전이다.
김 감독은 "미란다의 투구 수를 정해놓지 않았다. 던질 때마다 체크해야 한다. 괜찮다면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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