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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메타버스 서비스, 싸이월드와 연계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7 17:50

수정 2021.11.17 17:50

'싸이월드-한컴타운'내달 문열어
NFT로 아이템·문서 탬플릿 거래
싸이월드의 미니미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배송까지 신청할 수 있는 가상과 현실을 잇는 서비스로 진화한다. 한글과컴퓨터와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합작법인을 통해서다. 메타버스 내에서 싸이월드 아이템이나 한컴의 문서 템플릿 등을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한다.

■한컴-싸이월드, 메타버스 합작법인 설립

한글과컴퓨터는 싸이월드제트와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설립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합작법인 설립은 마무리 단계로, 한컴이 지분을 조금 더 갖는다. 두 회사에서 각각 한명씩을 추대해 공동대표 체제로 합작법인을 운영한다.


합작법인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싸이월드-한컴타운'으로 다음 달 17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에 한컴이 준비하던 메타버스 서비스 '한컴타운'을 싸이월드와 연계하기로 한 것이다. 싸이월드의 3200만 잠재적 사용자를 통해 서비스 확산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컴타운은 한컴이 자체개발한 온라인 협업 서비스다. 개인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 오피스에 출근하고 음성 대화, 화상 회의 등이 가능하다.

한컴이 싸이월드와 손을 잡기로 하면서 다음 달 17일 정식 재오픈하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에서도 이 메타버스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NFT 아이템 거래 등 서비스

싸이월드-한컴타운에서는 기업은행, 메가박스,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실제 메타버스 내에서 이체, 상품가입 등 실제 은행을 방문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 티켓오피스를 통해 티켓예매 등도 제공할 수 있다.

또 NFT가 적용된 문서 템플릿과 싸이월드 아이템을 메타버스 내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미나, 광고, 온라인 교육, 관광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연동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특정 사용자별 시나리오에 맞춰 한컴의 협업 솔루션을 활용하고, 3차원(3D) 그래픽을 적용하는 등 단계별 고도화도 추진한다.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싸이월드는 한컴과 생활형 메타버스를 선 보일 예정"이라며 "사용자는 쇼핑을 하고, 은행업무를 보고, 휴대폰을 구매하고, 영화티켓 구매를 하는 '메타버스 to 오프라인'의 생활형 메타버스를 2040 사용자를 위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양사의 기술력과 기획력, 마케팅 운영 노하우를 합쳐 '싸이월드-한컴타운'의 첫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 분야에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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