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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주의보, 두피에도 발령?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8 01:29

수정 2021.11.18 01:29

겨울에 극성 부리는 미세먼지, 기관지 해치고 탈모 유발하며 심하면 암까지 일으킨다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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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겨울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계절입니다. 석탄발전기와 난방기를 가동하고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며 북서풍을 타고 관련 물질이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에는 다양한 유해 물질이 엉겨 있습니다. 호흡기와 눈, 피부에 여러 질환을 초래하고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1월 16일 서울시는 겨울철 고농도 미세 먼지 저감을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특별포인트’를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특별포인트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가구 대표 회원,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 회원 중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에너지 절감 기준에 부합한 회원에게 지급됩니다.
에코마일리지는 해당 기간에 직전 2년 동기간 대비 평균 에너지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했을 때, 승용차마일리지는 서울시 4개월 평균 주행거리의 50%에 해당하는 1800km 이하로 운행했을 때 지급됩니다. 미세먼지, 과연 얼마나 유해하길래 이벤트까지 열어가며 참여를 독려하는 것일까요?

국립환경과학원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5분의 1에 불과하며 코와 기관지를 타고 그대로 체내에 침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눈과 코, 폐, 피부에 스며들면 다양한 질환을 초래합니다. 결막염,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등 각종 염증을 일으키며 심각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미세먼지는 현대인의 골칫거리인 탈모를 악화하거나 유발하기도 합니다. 두피에 내려앉은 미세먼지는 모공을 막습니다. 두피가 피부와 모낭을 보호하기 위해 피지 분비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피지가 원활하게 분비되지 못하고 모공에 고이면 그 자리에 모낭충이나 다른 세균이 서식해 지루성 두피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두피에서 작열감이 느껴지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고 각질과 유분이 엉겨 비듬이 과다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이 지속되면 모낭이 손상되 해당 자리에서 한동안 모발이 자라지 않을 수 있으며, 지루성 두피염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두피 컨디션이 저하하면 모발의 생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차단 장치가 필요합니다.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황사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황사 전용 마스크는 0.6㎛ 크기의 미세한 입자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노출된 얼굴과 손, 두피 등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데요. 특히 외출 전 머리를 감았더라도 다시 한번 두피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비타민, 폴리페놀 등을 함유해 항산화 효과를 지닌 식품과 건강식품을 섭취해주면 외부 유해 물질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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