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LG엔솔 EV용 원통형전지…리비안·루시드와 함께 기대감 상승

뉴스1

입력 2021.11.18 06:06

수정 2021.11.18 06:06

리비안 전기트럭.© 뉴스1
리비안 전기트럭.© 뉴스1


루시드에어.© 뉴스1
루시드에어.© 뉴스1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삼성SDI 제공)© 뉴스1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삼성SDI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주요 글로벌 전기차(EV) 제조 업체가 원통형전지(배터리) 채택을 늘림에 따라 원형 전지 제조에서 경쟁력을 갖춘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원형전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미국 신생 전기차 업체들인 리비안, 루시드가 테슬라에 이어 원통형 전지를 주력으로 탑재하면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원형 EV용 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4월 리비안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루시드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업체의 원형 전지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원형 전지는 각형이나 파우치형 대비 셀 크기가 작아 적층구조를 적용하기 용이하다. 또 사이즈가 다른 형태의 배터리보다 규격화·표준화가 돼 있어 생산 가격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에서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이 원형 전지 채택을 늘리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원형전지는 완성차 업체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기차용 원형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75Gwh에서 2026년 170~180GWh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원형전지는 소형IT기기에 주로 탑재됐지만 최근 전동공구, 마이크로모빌리티 등으로 사용처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전기차에 탑재되는 원형전지 비중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전기차용 원형전지는 테슬라를 시작으로 리비안과 루시드에서 채택 중이고, 향후 미국 스타트업 전기차 업체뿐만 아니라 BMW와 현대자동차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에 원형전지를 태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리비안 전기차용 원형 전지 출하로 매출액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원형 전지 중 전기차용 비중이 전체의 2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장기 리비안의 판매 상황에 따라 미국 내 합작공장 투자 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작년 2월 루시드의 첫 표준형 전기차인 루시드에어에 원형 전지를 전량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430GWh까지 확장할 것인데 이 중 120GWh가 원통형 배터리가 될 것"이라며 "시장 성장세와 당사의 역량을 고려해 시장에 공지된 배터리 물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1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리비안은 3위에, 루시드는 5위에 자리했다.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미국 나스닥에서 지난 16일 종가 기준 146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상장 6일만에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의 시가총액(139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같은날 기준 루시드의 시가총액은 914억달러로 909억달러의 제너럴모터스(909억달러)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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