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나이트클럽과 술집 자정까지...재택근무"
네덜란드·덴마크 "신규확진자 폭증으로 방역 규제 재도입"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덴마크 "신규확진자 폭증으로 방역 규제 재도입"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오는 18일 재봉쇄에 들어간다. 이날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18일부터 술집과 나이트클럽, 레스토랑은 자정까지 문을 닫아야 하고 모든 근로자들은 원칙적으로 전원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출입하려면 백신접종 완료 기록을 제시해야 한다.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5일간 자가격리와 항원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달 22일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근로자들에게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촉구한지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방역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마틴 총리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지금과 같은 속도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환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세상의 어떤 의료 시스템도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일랜드는 기저질환자와 50세 이상 국민에 대해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접종할 예정이다.
아일랜드를 제외한 다른 유럽 국가들 또한 방역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전 세계 신규 감염 사례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90만 명이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대유행 속 확산을 늦추기 위해 3주간 마트, 유흥시설, 식당 등의 영업 단축과 재택근무 권고 등 방역 규제를 재도입한 상황이다. 네덜란드에서는 16일 2만1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덴마크도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지 채 두 달도 안 돼 다시 백신 접종 증명서 '코로나 패스'를 도입하는 등 통제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덴마크는 작년 말 3차 대유행에 광범위한 봉쇄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하지만 백신 완전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지난 9월 거의 모든 규제를 해제했다.
하지만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2300명 수준으로 치솟자 비상이 걸렸다. 덴마크의 인구 규모가 580만명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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