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알픽쳐스 "'학교 2021' 기획까지 했는데 독단적 배제…정당하지 못해" 주장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드라마 '학교 2021'이 첫 방송 전부터 법적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에스알픽쳐스 측이 입장을 밝혔다.
18일 에스알픽쳐스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2019년 12월16일 KBS로부터 드라마 편성 의향서를 받아 작업을 진행해 왔다"라며 "그 후 KBS의 인사개편으로 편성을 다시 준비하여 지금의 집필 작가와 계약을 완료하고 수정 대본을 제출하여 다시 2020년 9월21일 재편성 의향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에스알픽쳐스 측은 "편성 의향서를 받고 현재 ('학교 2021')의 집필 작가가 쓴 대본을 기반으로 KBS와의 수시로 회의를 가지고 그 결과와 교육부의 모니터 내용, 드라마 관련 자료를 작가에게 계속 전달하며 거듭 수정을 거쳐 대본의 완성도를 높였다"라며 "하지만 지난 6월 제작비 지급의 책임을 맡은 공동 제작사인 킹스랜드가 김영대 배우 계약금과 스태프의 임금 미지급 사태를 발생시키며 제작에 차질을 빚기에 에스알픽쳐스는 귀책사유가 있는 공동 제작사인 킹스랜드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KBS 측에는 사전에도 사후에도 에스알픽쳐스가 직접 제작을 책임지겠다고 거듭 제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KBS는 에스알픽쳐스와 어떠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 드라마와 전혀 관련이 없는 새로운 제작사 래몽래인을 제작에 참여시키는 한편 에스알픽쳐스와 이미 계약한 배우와 작가를 이중계약해 제작을 진행했다"라며 "황당하게도 현재 제작 중인 드라마의 대본과 작품은 에스알픽쳐스가 기획하고 진행하려고 하였던 작품과 전혀 다르다는 이유를 들면서, 자신들이 ('학교 2021'의) 드라마 대본 등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했다.
에스알픽쳐스 측은 "국내 콘텐츠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제작사의 정당한 권리는 보장되고 존중받아야 한다"라며 "더구나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은 국내 콘텐츠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더 많은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영방송이 앞장서서 콘텐츠 시장을 교란하며 중소제작사의 제작 의지를 무너뜨리고 생존을 위협받게 만드는 것은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못하다"라며 "같은 콘셉트와 같은 로그라인, 같은 작가와 같은 출연자로 제작하고 본 제작사가 기획하고 유치한 제작지원을 받으면서도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에스알픽쳐스 대표는 뉴스1에 "앞서 '학교 2020'에 대한 문제가 있었을 때도 킹스랜드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서였고, 그것 때문에 저희가 제작을 같이 하지 않겠다고 한 것"라며 "그런데 방송사에서도 저희가 아닌, 앞서 문제가 있었던 제작사와 다시 방송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에스알픽쳐스는 해당 건과 관련해 '학교 2021' 제작사인 킹스랜드, 래몽래인, 방송사인 KBS를 상대로 드라마 제작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하지만 킹스랜드 측은 이번에 제작되는 '학교 2021'은 에스알픽쳐스와 함께 제작하려던 내용과는 무관하다며, 에스알픽쳐스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김요한과 안서현이 주연을 맡은 '학교 2020'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서현이 하차를 하고 김새론이 새 주연으로 거론될 때부터 잡음이 새어나왔다. 이후 KBS는 '학교 2020'의 편성을 철회했다. 이후 제작사는 '학교 2021'을 새로 기획했고 김요한, 조이현, 추영우, 황보름별 등을 캐스팅하며 제작을 이어왔다. 24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