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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조선왕' 노리는 김광호 KHI 회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8 17:00

수정 2021.11.18 17:00

대한조선 조건부 투자예정자에 KHI..딜 성사시 케이조선 이어 규모의 경제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모나리자 회장인 김광호 KHI(Korean Heroes Incorporation) 회장의 '조선왕' 등극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함께 인수한 케이조선(옛 STX조선)에 이어 대한조선도 노린다. 딜(거래) 성사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만큼 메이저 조선사도 시간 문제가 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과 투자유치 주간사 EY한영은 이날 KHI를 스토킹호스에 따른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선정했다. 이후 12월 3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낸 원매자의 가격 또는 그 이상으로 KHI가 제시하면 인수가 가능하다.



KHI는 투자회사지만 케이조선 인수에서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맡았다. 회생 기업을 실제 운영, 매각까지 한 경험이 있어서다. 대한조선 인수에 성공 할 경우, 케이조선과 함께 조선업을 크게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두산상사 등 두산그룹에서 해외 지사장 등을 역임하다 퇴사 후 윌트론을 세워 투자업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모나리자, 2005년 쌍용C&B(옛 쌍용제지) 및 엘칸토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특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상태였던 모나리자는 80억원에 인수해 2013년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에 913억원에 매각, 큰 관심을 끌었다.

대한조선은 전라남도 해남을 필두로 중형급 유조선 및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다. 대주그룹의 계열사였지만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후 산은 등 채권단은 대한조선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2011년 7월부터 대우조선해양에 위탁경영을 맡겼다.

2015년에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한 이후 강도높은 자구계획 이행 및 주채권은행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활동을 지속하였으며, 국내 중소형 조선사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대한조선에 대한 실질 지분율은 12.76%다.
투자 지분율은 65.06%지만 채권단에 대한조선 주식의 의결권을 상당 부분 위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