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인천 층간소음 갈등 흉기 난동 사건 경찰 소극 대응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8 16:34

수정 2021.11.18 16:34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공식 사과 "철저히 조사, 책임 물을 것"

인천경찰청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인천경찰청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사건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과 관련해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공식 사과했다.

인천경찰청은 18일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남동구 서창동 한 빌라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사건 관련 소극적이고 미흡하게 대응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과문에서 송 청장은 “이번 인천논현경찰서의 112신고사건 처리와 관련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인천경찰의 소극적이고 미흡한 사건 대응에 대해 피해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피의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는 별개로 현재까지의 자체 확인 조사된 사항을 토대로 추가 철저한 감찰 조사를 통해 해당 직원들에 대해 엄중히 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서창동 한 빌라의 4층에 거주하는 A씨(48)와 아래층 3층에 거주하는 B씨간에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다가 A씨가 B씨의 집으로 찾아가 언성을 높이자 경찰이 출동해 A씨를 불안감 조성 혐의로 4층 자신의 집으로 분리조치했다.

그러나 A씨는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흉기를 휘둘러 B씨 가족에게 목과 얼굴 등에 상해를 입혔다.


이 과정에서 B씨의 아내, 딸과 함께 있던 여경은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벗어나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당시 B씨는 다른 경찰관과 빌라 1층에서 대화를 주고받던 중 소란이 일자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가 A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두 경찰관은 그러나 빌라 공동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 뒤늦게 현장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가족만 부상을 입고, 경찰이 현장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경찰청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사건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