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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개발이익환수법' 언성 높아지자 "반사"…조응천·송언석, '말 끼어들기' 대결 승자는?

뉴스1

입력 2021.11.18 17:04

수정 2021.11.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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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여야 의원들이 개발이익환수법, 이른바 '대장동 방지법' 법안 상정을 두고 격돌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국민의힘 소속의 이헌승 국토위원장의 직권상정으로 소집됐다. 이 위원장은 해당 회의에 관해 "국토위 심의 없이 예결위에서 심사하는 것은 무리"라며 "여야 간사 간 의사 일정 합의가 되지 않아 직권으로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개발이익환수법, 도시개발법, 주택법 개정안 3법에 대한 상정을 요구했고,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세 법안은 토지 개발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의 과도한 수익을 막고, 발생한 수익을 공공에 환원하는 내용이다.

여당 간사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전날 발의한 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에 관해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할 것이므로 오늘 의사 일정을 반드시 상정해 달라"며 "국회법 77조에 의하면 (의사 일정 변경) 동의에 대해서는 토론을 하지 않고 표결한다고 돼 있다. 표결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다른 사람이 못하게 막자는 것이냐"며 "전날(17일) 발의한 법안을 오늘 상임위에 상정하는 게 말이 되느냐. 숙려 기간과 여야의 합의가 필요하다. 개발이익환수를 주장하게 된 과정을 특검을 통해 밝힌 뒤 법안이 심사되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같은당 송언석 의원은 임대차 3법을 겨냥하면서 "여당의 일방적인 처리로 전셋값, 월세가 엄청나게 올랐다"고 주장했고, 김은혜 의원 또한 "법안 발의 하루 만에 숙려 기간도 거치지 않은 채 상정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민주당의 상정 요구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간사인 송 의원이 조 의원을 향해 "동료 의원들 발언할 때는 중간에 끼어들지 말라"고 소리 쳤고, 이에 조 의원은 "비디오를 한 번 봐라. 맨날 끼어드는 사람이 누군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송 의원은 "조 의원이 그렇다"라고 말하자 조 의원은 "반사"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여야의 대립각이 이어지자 이 위원장은 "합의가 안 된 법안 상정에 대한 의사 일정 변경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여야 간사 협의를 요구, 결국 정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