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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도 연구단 설립... 기초과학 미개척지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8 12:00

수정 2021.11.18 17:49

IBS 10주년 앞둔 노도영 원장
세계적 경쟁력 가진 유망주 육성
2030년까지 50개 연구단 구성
코로나 유전자 지도 등 성과도
"40대 주도 연구단 설립... 기초과학 미개척지 도전"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이 지난 10년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기초과학 분야 리더들을 모아 집단지성의 힘을 세계에 보여준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향후 10년간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젊고 잠재력 높은 연구자를 육성하고 발굴하겠다."

노도영 IBS 원장(사진)이 지난 16일 설립 10주년을 앞두고 간담회에서 "40대가 주도하는 플래그십 연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구 의욕과 창의력이 높은 커리어 초기부터 수석연구원과 연구단장으로 선발해 도전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얘기다.

노도영 원장은 축구와 비교하면서 "이미 국가대표가 된 선수를 모아 10년간 맷집을 키웠고, 이제 유소년 시스템으로 호날두나 메시가 될만한 유망주를 영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또 기초과학 중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노 원장은 "IBS 운영철학인 사람중심의 창의성과 수월성, 자율성, 개방성은 앞으로도 그대로 가져가면서 기초과학을 선도하는 새로운 발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IBS는 현재 30개 연구단이 대전 본원과 전국의 캠퍼스에 포진해 있다. 내년에 우주이론과 금성대기, 초고속 현상 등을 연구하는 4개의 연구단이 추가로 출범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40개, 2030년까지 50개 연구단을 구성해 과학 선진국과 어느정도 경쟁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럼 IBS가 연구하는 기초과학은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을 줄까.

IBS의 성과중 하나,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쓴지 반년도 안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유전자 지도 완성본이 공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김빛내리 RNA연구단장팀의 연구성과는 코로나19 진단 기술과 치료제, 백신 개발의 길잡이가 됐다.

노도영 원장은 "국민들에게 기초과학이 가져온 결과물을 설명할때 주로 해외의 사례를 예로 들었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우리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도영 원장은 간담회 중간에 "아직 기초과학에서 해 드린 게 없는데도 투자와 관련해 국민들이 많이 지지해 줘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IBS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정상급, 해외 저명한 연구자들을 모아 기초과학의 어벤저스를 만들었다. 이듬해 13개 연구단이 출범했는데, 모든게 파격이었다.
연구단장에게 10년간 자율적인 연구를 보장하고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도 역대급이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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