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희곡 개발 사업으로 창작한 희곡 3편을 무료 낭독 공연으로 선보인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2021.11.19.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1/19/202111190913324419_l.jpg)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2021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9월 공모로 선정된 고정민 작가의 '소년 대로', 이예진 작가의 '불장난', 최현비 작가의 '노랑의 보색은 검정이다'를 통해 현대 청소년의 초상을 개성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소년 대로'는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기간이 끝나 퇴소한 청소년, 가출 청소년의 아픔과 홀로서기를 그렸다. 반지하 자취방에서 함께 지내던 아이들은 길고양이 포우를 만나면서 생각이 나뉘고 갈등을 겪는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잠시 미루고 참아야 한다는 의견과 작지만 확실한 지금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며 다툼이 생겨난다.
'불장난'은 가족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때론 조용히, 때론 시키는 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청소년들이 등장한다. 이유 없이 아빠에게 맞느니 제대로 된 사고를 쳐서 혼나겠다는 마음을 먹은 상욱은 친구 동주와 함께 학교 뒷산에 불을 지르러 간다. 각자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고 증명하고자 마음속의 불씨를 내뿜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강렬하게 그린다.
'노랑의 보색은 검정이다'는 학교 폭력으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선택한 18세 박아린과 가정폭력으로 방에서 나올 수 없게 된 8세 노랑의 이야기다. 시적 언어의 상징성과 은유가 풍부한 작품으로 허구와 실제를 넘나들며 각자의 아픔을 공유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청소년극 창작벨트'는 청소년극 희곡 개발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진행해온 사업으로, 창작자와 청소년이 협력해 10대들의 시각을 담은 창작 희곡을 매년 발표해왔다. 2017년 '좋아하고있어'와 2019~2020년 연달아 공연하며 국립극단 청소년극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영지'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청소년극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민간 극단과 함께한다. 비밀기지, 극단 파불라토르, 창작집단 LAS가 이번 작업에 참여한다. 또 각 작품은 예술교육 전문가의 진행 하에 연습 과정에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청소년 17인과 문산수억고, 논곡중(인천) 학생들이 온·오프라인 워크숍에 함께해 동시대 청소년의 시선과 감성을 더했다.
입장권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예약할 수 있으며 1인 1매에 한한다. 관객 전원에게 각 공연의 희곡이 담긴 책을 제공한다. 예술가와의 대화는 '소년 대로'는 26일, '불장난'은 27일, '노랑의 보색은 검정이다'는 28일에 각각 공연 종료 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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