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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게임' 뭐길래…中초교서 여학생 3명 동시 투신 '충격'

뉴스1

입력 2021.11.19 15:21

수정 2021.11.19 16:06

최근 중국 장쑤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투신 사건 현장. (중국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최근 중국 장쑤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투신 사건 현장. (중국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2017년 당시 사망한 러시아의 한 여학생이 사망 전 자신의 SNS에 올린 고래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2017년 당시 사망한 러시아의 한 여학생이 사망 전 자신의 SNS에 올린 고래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중국 장쑤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3명이 동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이 투신한 이유는 함께 즐긴 '게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장쑤성 치둥시의 한 초교 5층 건물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6학년 여학생 3명이 잇달아 뛰어내렸다.

이들이 뛰어내리는 모습을 목격한 교직원의 신고로, 세 사람은 투신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5명의 여학생이 학교 건물 5층에 모여 있다가 3명이 연이어 뛰어내렸고, 2명은 주저하다가 뛰어내리는 것을 포기했다.

경찰이 이들의 투신 이유를 조사 중인 가운데, 이들의 가족은 온라인에 "'란징게임'(대왕고래게임.Blue Whale Game)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흰긴수염고래 게임', '대왕고래 게임' 등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러시아에서 시작된 SNS 온라인 게임이다.

게임 방법은 게임 운영자가 50일 동안 50단계의 미션(임무)을 지시하고 참여자는 이를 수행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공포영화 보기', '욕설하기', '친구 괴롭히기' 등 간단한 미션으로 시작해 '몸에 칼로 상처내기', '면도칼로 친구 찌르기' 등 점점 강도가 강하지면서 마지막에는 '자살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이미 게임에 오랜 시간 몰입한 참여자가 무비판적으로 이를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


만약 참가자가 중도에 그만두거나 미션 수행을 거절할 경우, 관리자는 처음에 얻은 신상 정보를 통해 협박과 회유를 반복한다.

이에 러시아 수사 당국은 2015년 당시 약 6개월간 이 게임과 관련해 러시아 청소년 130여 명이 자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게임을 개발한 필립 부데이킨이라는 남성은 러시아 당국에 검거돼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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